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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안 받는다" 손님 끊긴 美 피자집의 반전…일주일 만에 매출 두 배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테네시주 멤피스의 '탐볼리스 파스타 앤드 피자'는 최근 미 주방위군 장병들에게 음식을 팔지 않겠다고 알린 뒤 불매운동의 표적이 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사진=뉴욕포스트·구글지도 캡처
테네시주 멤피스의 '탐볼리스 파스타 앤드 피자'는 최근 미 주방위군 장병들에게 음식을 팔지 않겠다고 알린 뒤 불매운동의 표적이 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사진=뉴욕포스트·구글지도 캡처

[파이낸셜뉴스] 미국 주방위군 장병들에게 음식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불매운동의 표적이 됐던 피자집이 일주일 만에 정반대 상황을 맞았다. 온라인에서는 비난이 이어졌지만 현지 주민들이 '지지 소비'에 나서면서 매출은 평소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테네시주 멤피스의 '탐볼리스 파스타 앤드 피자'는 최근 개점 전부터 대기 줄이 생기고 오후 5시30분이면 만석이 될 정도로 붐비고 있다.

식당 주인 마일스 탐볼리는 "논란 이후 매출이 평소의 두 배에 달했고, 개점 이후 가장 바쁜 시기였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포스트가 보도한 내용과는 전혀 다른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지난 16일 뉴욕포스트는 탐볼리가 멤피스 치안 활동에 투입된 주방위군 장병 4명의 주문을 거부한 뒤 전국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공화당 소속 팀 버쳇 연방 하원의원과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들은 불매를 촉구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리뷰 테러까지 이어졌다.

탐볼리는 "내일도 같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군인을 비난한 것이 아니라 주방위군을 치안 유지에 투입한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항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멤피스의 범죄 감소는 시민과 지역 경찰의 성과이지 군인들의 공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테네시주 멤피스의 '탐볼리스 파스타 앤드 피자'는 최근 미 주방위군 장병들에게 음식을 팔지 않겠다고 알린 뒤 불매운동의 표적이 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일주일 뒤 현지 소식을 접한 현지 주민들이 바이콧에 나서며 해당 식당을 응원했다./사진=가디언 캡처
테네시주 멤피스의 '탐볼리스 파스타 앤드 피자'는 최근 미 주방위군 장병들에게 음식을 팔지 않겠다고 알린 뒤 불매운동의 표적이 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일주일 뒤 현지 소식을 접한 현지 주민들이 바이콧에 나서며 해당 식당을 응원했다./사진=가디언 캡처

불매 운동으로 식당이 타격을 입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지역사회는 식당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활동가들이 불매운동에 맞서 물건을 사며 지지하는 '바이콧(buy-cott)'을 제안하자 주민들이 식당으로 몰려들었다.

손님들은 탐볼리의 정치적 견해보다 소상공인의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주방위군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항의 방식으로 서비스 제공을 거부한 사업주를 지지한다"고 했고, 또 다른 주민은 "작은 식당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영업할 자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멤피스 세이프 태스크포스'가 있다. 연방요원과 주방위군이 치안 작전에 투입된 이후 지난 5월부터 시민 4명이 총격으로 숨지면서 지역사회의 반발이 커졌다.

탐볼리 역시 주방위군이 20세 청년 타이린 존슨을 사살한 직후 주문을 거부했다. 그는 "태스크포스가 도시를 더 안전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불안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현재 탐볼리는 온라인 협박과 리뷰 테러를 받고 있으며 가족들은 안전을 위해 집을 떠나 생활하고 있다. 그는 "성조기를 흔들면서 표현의 자유를 비난할 수는 없다"며 "양심에 따라 가게를 운영할 권리 역시 미국의 가치"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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