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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21명, 제주서 20일 살았다… "내년에도 꼭 오겠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형 런케이션 첫 프랑스 장기체류단 마무리
대학생부터 79세까지 19박20일 제주 체험
오전 한국어 수업·오후 해녀문화 등 현장학습
제주도·관광공사·한라대·현지 여행사 공동 운영
위성곤 지사 "제주 알리는 민간 외교관 기대"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프랑스 배움여행단이 24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환송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학생부터 79세 참가자까지 21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제주에서 19박20일간 한국어 수업과 해녀 물질, 음식·마을문화 체험에 참여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프랑스 배움여행단이 24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환송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학생부터 79세 참가자까지 21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제주에서 19박20일간 한국어 수업과 해녀 물질, 음식·마을문화 체험에 참여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프랑스인 21명이 제주에 20일간 머물며 한국어를 배우고 해녀 물질과 음식, 마을문화를 체험한 장기 체류형 배움여행을 마쳤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프랑스인을 대상으로 운영한 '글로벌 배움여행' 프로그램이 이날 19박20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배움여행은 영어 '런케이션(Learncation)'으로도 불린다. 배움을 뜻하는 '러닝'과 휴가를 의미하는 '베케이션'을 결합한 말로,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물며 언어와 생활문화, 자연환경을 배우는 체류형 관광 방식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제주도가 추진하고 제주관광공사와 제주한라대학교, 프랑스 현지 EPS여행사가 함께 운영했다. 참가자 모집과 현지 연계, 교육과정, 지역 체험을 기관별로 나눠 맡았다.

지난 6일 제주에 들어온 방문단은 모두 21명이다. 연령대는 대학생부터 79세까지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프랑스 배움여행 참가자들이 지난 16일 서귀포시 법환해녀체험센터 앞바다에서 제주 해녀 물질을 체험하고 있다. 대학생부터 79세까지 구성된 방문단 21명은 제주에서 19박20일간 머물며 한국어와 음식, 마을문화, 해녀문화를 배웠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프랑스 배움여행 참가자들이 지난 16일 서귀포시 법환해녀체험센터 앞바다에서 제주 해녀 물질을 체험하고 있다. 대학생부터 79세까지 구성된 방문단 21명은 제주에서 19박20일간 머물며 한국어와 음식, 마을문화, 해녀문화를 배웠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참가자들은 오전에는 제주한라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오후에는 제주지역의 생태와 음식, 생활문화를 체험했다. 한국 음식 만들기와 승마, 신흥 동백마을 비누 만들기 등 교실 밖 현장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가장 호응이 컸던 일정은 지난 16일 서귀포시 법환해녀체험센터에서 진행된 해녀 물질 체험이었다. 참가자들은 해녀들과 함께 바다에 들어가 물질 과정을 배우며 제주 해녀문화가 형성된 생활환경과 공동체 문화를 접했다.

79세 참가자도 직접 물질 체험에 참여했다. 연령과 신체 조건이 서로 다른 참가자들이 같은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제주 자연과 지역문화를 세대별로 받아들이는 과정도 이번 배움여행의 특징으로 꼽혔다.

참가자들은 20일간 한 장소에 머물며 수업과 체험을 반복했다. 짧은 일정에 여러 관광지를 이동하는 방식과 달리 지역 주민과 만나고 제주 생활의 흐름을 경험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한 참가자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내년에도 꼭 제주에 다시 와서 프로그램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4일 제주웰컴센터에서 프랑스 배움여행단 참가자들과 제주 문화 체험 소감을 나누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프로그램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별 맞춤형 장기 체류 관광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4일 제주웰컴센터에서 프랑스 배움여행단 참가자들과 제주 문화 체험 소감을 나누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프로그램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별 맞춤형 장기 체류 관광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도는 24일 오후 제주웰컴센터에서 환송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제주에서 경험한 순간을 공유하고 프로그램 운영진과 인사를 나눴다.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환송행사에 참석해 참가자들의 20일 일정을 축하했다. 위 지사는 "세대와 배경이 다른 스물한 분이 제주에서 함께 보낸 시간에 감사드린다"며 "언어와 음식, 동백마을과 해녀문화까지 제주를 품고 돌아가는 여러분이 제주를 세계에 알리는 민간 외교관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제주에서의 배움과 문화체험에 대한 감사의 뜻을 손편지로 전달했다. 편지에는 제주한라대학교와 함께한 프로그램에 대한 감사와 제주에서 경험한 공부, 문화, 자연을 오래 기억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프랑스 배움여행단 참가자들이 제주에서의 20일간 일정을 마친 뒤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 전달한 손편지. 참가자들은 제주한라대학교의 교육 프로그램과 제주 자연·문화 체험에 대한 감사와 추억을 편지에 담았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프랑스 배움여행단 참가자들이 제주에서의 20일간 일정을 마친 뒤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 전달한 손편지. 참가자들은 제주한라대학교의 교육 프로그램과 제주 자연·문화 체험에 대한 감사와 추억을 편지에 담았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도는 이번 운영 과정에서 확인한 참가자 만족도와 프로그램별 반응, 숙박·이동 방식 등을 검토해 국가별 맞춤형 장기 체류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 체류형 관광은 방문객 수보다 체류기간과 지역 소비, 주민과의 교류를 중시한다. 제주가 관광객 증가에만 의존하지 않고 교육과 문화체험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체류시장으로 관광 구조를 넓힐 수 있는지가 향후 과제로 남는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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