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억5000만원 들여 월드컵 '관람'할 때…일본은 U-19 선수 25명 키웠다"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축구협회, 예산으로 시도협회장 등 참관단 16명 파견
임오경 "선거 대의원 해외연수 아닌 미래 투자였어야"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 새벽 조현우 등 선수들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 새벽 조현우 등 선수들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당시 대한축구협회가 시도협회장 등으로 구성된 참관단을 파견해 수억원의 예산을 사용한 반면, 일본은 유망주 선수들을 현지에 보내 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에서는 양국의 월드컵 활용 방식이 축구 행정과 선수 육성 철학의 차이를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연합뉴스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를 통해 대한축구협회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 시도협회장 11명과 협회 임직원 5명 등 총 16명의 참관단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참관단은 미국과 멕시코를 오가며 월드컵 경기 4경기를 관람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1인당 소요된 예산은 약 2800만원으로, 총 4억5000만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임 의원은 참관단에 포함된 시도협회장 상당수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참관단 운영에 사용된 예산을 청소년 대표팀의 해외훈련이나 국제경험 확대 등 미래를 위한 투자에 활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일본축구협회는 이번 월드컵 기간 19세 이하(U-19) 대표팀 선수 25명을 현지에 파견해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일본 U-19 대표팀은 미국과 멕시코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미국·멕시코 대표팀, 미국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일본 A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며 국제무대 경험을 쌓았다.

임 의원은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도 U-19 대표팀을 현지에 파견해 훈련과 평가전을 진행했다"며 "당시 참가 선수들 상당수가 현재 일본 국가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을 단순한 관람 행사가 아닌 미래 국가대표를 육성하는 기회로 활용한 일본과 비교하면 양국의 투자 철학과 선수 육성 시스템의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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