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두 달 앞으로… 서귀포 경기장 2곳 막바지 공사
강창학 종합경기장 공정률 90%·내달 14일 준공
서귀포시 종합체육관 87%… 9월 시운전 준비
장애인체전 9월·전국체전 10월 잇달아 개최
육상트랙 공인·장애인 편의시설 점검 남아
종합체육관 인근 주차공간 확충도 과제로
위성곤 지사 "선수·가족 불편 없도록 준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오는 9월과 10월 제주에서 잇달아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서귀포지역 핵심 경기장 2곳의 공사가 막바지에 들어갔다. 강창학 종합경기장은 다음 달 준공을 앞뒀고, 새로 짓는 서귀포시 종합체육관은 9월 시운전을 목표로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24일 강창학 종합경기장과 서귀포시 종합체육관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과 장애인 편의시설, 주차대책 등을 점검했다.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오는 9월 11일부터 16일까지,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는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에서 열린다. 강창학 종합경기장에서는 두 대회의 육상 경기가 진행되며, 서귀포시 종합체육관은 전국체전 펜싱 경기장으로 사용된다.
강창학 종합경기장의 공정률은 지난 19일 기준 90%다. 제주도는 196억원을 투입해 본부석과 기구창고를 증축하고 육상트랙과 전광판, 관람석 등 주요 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현재 트랙 탄성포장재 시공과 전광판 신설, 관람석 미끄럼 방지 포장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14일 준공한 뒤 육상트랙 공인 절차를 밟는다. 관람석은 4900석 규모다.
육상트랙 공인은 경기장 규격과 트랙 재질, 직선·곡선 구간의 길이와 경사 등이 경기 기준에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정식 기록을 인정받는 전국 단위 육상대회를 치르려면 준공 뒤 공인 절차까지 마쳐야 한다.
위 지사는 강창학 종합경기장과 보조경기장을 둘러보며 공사 안전과 장애인 이동 편의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위 지사는 "무더운 날씨에도 대회 준비에 힘쓰는 현장 관계자들의 안전이 우선"이라며 "장애인 선수와 가족들이 경기장 안팎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이동 동선과 편의시설을 세밀하게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서귀포시 종합체육관은 공정률 87%로 9월 시운전을 준비하고 있다. 총사업비 499억5000만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8958㎡ 규모로 건립 중이다.
관람석은 고정석 1495석과 가변석 1600석을 합쳐 3095석 규모다. 경기 종류와 공연 규모에 따라 가변석을 조정할 수 있어 농구·배구·핸드볼·태권도 경기와 문화공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외벽에는 태양광 패널과 현무암을 적용했다. 조경에는 동백나무를 중심으로 한 '카멜리아힐' 개념을 반영했다. 공사에 참여한 16개 업체 가운데 12곳이 제주업체로, 하도급 물량의 70% 이상을 도내 기업이 맡았다.
위 지사는 종합체육관 공사 현장에서 "공정 마무리 단계에서 작은 결함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며 "장애인 편익시설과 경기 운영에 필요한 세부 시설을 실제 이용자 관점에서 다시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경기장 완공만으로 대회 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종합체육관 주변의 주차공간이 충분한지, 선수단 버스와 관람객 차량의 진입 동선이 겹치지 않는지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위 지사는 관계 부서에 체육관 인근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소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경기장 주변 도시미관과 선수단 숙박·이동 지원, 가족과 관람객 편의 대책도 함께 점검하도록 했다.
공사 현장점검 뒤 종합체육관 안전교육장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신진성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장과 정재훈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 양 체육회 사무처장과 체전운영부장, 제주도 전국체전기획단과 서귀포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신진성 회장은 "새 종합체육관은 체육경기뿐 아니라 공연과 박람회, 회의까지 열 수 있는 복합시설"이라며 "전국 단위 체육대회를 제주 전역에 유치하려면 경기장과 주차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상임부회장은 "제주 장애인 선수단은 전국 10위 달성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시설 이용 과정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경기장 개보수와 편의시설 점검을 서둘러달라"고 요청했다.
두 경기장은 대회가 끝난 뒤 서귀포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체육·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서귀포시는 종합체육관을 다목적 체육·공연시설로 운영하고 케이팝 공연시설 공모사업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 강창학 종합경기장은 공인 육상시설을 기반으로 국내외 육상대회 유치에 활용할 계획이다.
위 지사는 "시설 공사와 경기 운영 준비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선수단과 가족들이 제주에서 불편 없이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교통과 주차, 도시환경까지 함께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