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공 미사일 재고 부족 우려에 이란 공격 보류-NYT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대폭 확대하려던 계획을 최소한 당분간은 보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것은 중동 지역 내 미군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등 방공 무기 재고가 위험 수준으로 고갈될 수 있다는 미 국방부의 우려 때문이라고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사일 요격체계 재고 부족 외에도 중동 전면전 확대 가능성, 이란의 보복에 노출된 걸프만 우방국들과의 관계 악화, 세계 경제 타격 및 에너지·난민 위기 등 다각적인 리스크가 대규모 전투 재개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참모 및 내각 고위 인사들과 회의를 가진 직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들에 따르면,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미 국방부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 감소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실제로 지난 17일 요르단에서 발생한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습 당시, 탄도미사일 한 발이 미군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미군 3명이 사망했다.
단 케인 합참의장은 비공개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 재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중동 작전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의 요격미사일 재고를 위험한 수준까지 고갈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외교적 해결책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면서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이나 우방국을 상대로 테러 행위를 계속한다면 모든 대응 옵션을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파괴적인 제재와 반복된 타격을 받은 만큼 협상에 나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 사이에서도 공격 확대 계획이 현명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 당국자는 대규모 공격을 재개하더라도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미국과의 충돌이 이란 내부를 결속시키고 이란 지도부에 외부의 적에 집중할 명분을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13일 연속 이어지던 이란 본토 공격이 일단 멈추면서 미국과 이란 간의 물리적 충돌은 24일 들어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예멘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세력과 이란 연계 후티 반군 간의 교전이 다시 격화되는 등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NYT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