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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수욕장 '몰카' 막는다… 화장실·취약시설 집중 단속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 삼양·협재·금능 이어 이호테우 합동점검
자치경찰 고성능 탐지장비로 화장실 확인
여성·피해지원기관 등 관계기관 공동 참여
해변·주변 상가 돌며 신고·지원체계 안내
제주도, 관광지 불법촬영 예방활동 지속 확대

제주특별자치도와 자치경찰단, 여성·피해지원기관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불법촬영 예방 합동점검과 캠페인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공중화장실 등 취약시설에 전문 탐지장비를 투입하고 주요 해수욕장과 관광지 점검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와 자치경찰단, 여성·피해지원기관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불법촬영 예방 합동점검과 캠페인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공중화장실 등 취약시설에 전문 탐지장비를 투입하고 주요 해수욕장과 관광지 점검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여름 피서객이 몰리는 제주지역 해수욕장에서 공중화장실과 탈의시설 등을 노린 불법촬영 범죄를 막기 위한 합동점검이 강화됐다. 전문 탐지장비를 활용한 현장 단속과 피해 신고·지원제도 안내를 함께 진행해 관광객이 안심할 수 있는 해수욕장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지난달 22일 삼양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이달 10일 협재·금능해수욕장, 24일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불법촬영 예방 합동점검과 캠페인을 진행했다.

여름철 해수욕장은 이용객이 급증하고 공중화장실과 샤워장, 탈의시설 이용이 늘어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공간이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초소형 카메라가 설치될 가능성에 대비하려면 전문장비를 활용한 반복 점검이 필요하다.

이번 점검에는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을 중심으로 제주도 자치경찰단과 양 행정시, 여성긴급전화1366 제주센터, 제주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 등이 참여했다.

자치경찰단은 전문인력과 고성능 불법촬영 탐지장비를 투입해 공중화장실 등 취약시설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탐지장비는 카메라 렌즈의 반사광이나 전파 신호 등을 확인해 눈에 잘 띄지 않는 촬영기기 설치 여부를 점검하는 데 활용된다.

제주도는 지난 24일 이호테우해수욕장 점검을 마친 뒤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불법촬영 없는 안전 제주' 캠페인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우산과 손수건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통해 불법촬영과 디지털 성범죄 근절 의지를 알렸다. 이어 해변과 주변 상가를 돌며 예방수칙과 피해지원 제도, 신고 절차를 안내하고 홍보물을 배부했다.

불법촬영 범죄는 촬영 행위뿐 아니라 촬영물 유포와 재유포로 피해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 피해자가 촬영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도 있어 범죄 발생 이후 대응보다 취약시설 사전 점검과 즉각적인 신고체계 마련이 중요하다.

제주도는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이어가고, 관광 성수기와 이용객 집중 시기에 맞춰 예방 캠페인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은영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은 "삼양과 협재·금능, 이호테우해수욕장까지 불법촬영 예방활동을 이어왔다"며 "도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제주를 찾을 수 있도록 취약시설 점검과 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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