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 '폭염' 시작...전국 불볕더위 "야외활동 자제"
파이낸셜뉴스] 장마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극한폭염에 들어섰다. 특히 극심한 폭염은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어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예방조치가 요구된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남남동부와 경상권을 중심으로 폭염중대경보, 그 밖에 강원 산간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를 발효했다. 체감온도는 29~38도로 나타났다.
오후 2시 기준 경북 경주 39도, 포항 기계 38.8도, 대구 북구 37.5도, 영천 신녕 37.1도 등을 기록했다. 전남 광양과 경남 등 중대경보 발령 지역의 낮 기온도 38도를 넘나들었다.
대구와 경북 경산·청도, 경남 김해·밀양·함안·창녕·합천에 폭염중대경보가 새로 발령되면서 폭염중대경보 지역은 기존 6곳에서 14곳으로 늘었다.
올해 처음 도입한 폭염중대경보는 주의보·경보로 이뤄진 기존 2단계 폭염특보 체계를 넘어서는 최상위 경고단계다. 폭염경보 수준인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또는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하루만 예상돼도 발효된다.
폭염경보 지역도 청송과 영덕, 봉화 평지가 추가돼 구미, 영천, 성주, 칠곡, 상주, 의성, 김천 북부·남부, 안동 동남부·서부, 울진 평지, 경주 동부·서부에 발령됐다.
불볕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도 속출했다.
충남 금산군 제원면 명암리 한 산소에선 고인의 안장 작업을 지켜보던 남녀 2명이 온열질환 증세로 실신했다.
전날 오후엔 전남광주 해남군 한 도로에서 3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같은 날 오전에는 여수시 소라면 인근 해상 선박에서 그물 작업을 하던 50대 선원이 온열질환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제주에서도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50대 근로자, 러닝하던 30대, 밭일하던 70대 등이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경기 지역도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온열질환자가 260명이나 발생했다.
가축 폐사 피해도 잇따랐다. 충북에선 지난 24일까지 닭 1만9105마리, 돼지 455마리, 오리 432마리 등 모두 1만9992마리가 폐사했다.
이번 불볕더위는 현재 우리나라에 머물고 있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 때문이다. 높은 수분이 더위를 끌어올려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높은 습도로 인해 해가 져도 온도가 잘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일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밤사이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낮 최고기온은 29~37도로 예상됐다. 주요 지역별로는 서울 33도, 인천 32도, 춘천 30도, 강릉 30도, 청주 34도, 대전 33도, 전주 34도, 광주 35도, 제주 34도, 대구 37도, 부산 34도 등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이 되고, 남부지방은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필수업무 외 야외활동·작업은 중단·연기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수분을 섭취하며, 가족·이웃 등 주변의 안전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email protected] 이설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