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예탁금 3000만원 D-4…변동성 노린 소액 개미 '막판 베팅'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오는 3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 기본 예탁금의 현금 3000만 원 상향 시행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최근 급등락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ETF 매매도 급격하게 변동하는 상황에서 예탁금 상향이 신규 자금 유입을 축소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이번 주(20~24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의 개인 순매수 금액은 11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주(13~16일) 주간 순매수 금액(2985억 원)의 38.7% 수준이다. 이번 주는 제헌절이 있던 지난주보다 거래일이 하루 더 많았는데도 오히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감소한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등락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4.51%, -2.16%로 지난주(SK하이닉스 -15.50%, 삼성전자 -10.53%)보다 하락 폭이 작았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었던 만큼 기대 수익을 노린 개인의 매수세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본주 등락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변동 폭이 클수록 높은 수익(손실)을 기대할 수 있다.
일례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하루 만에 각각 15.37%, 10.70% 폭락했는데, 당시 개인 투자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순매수는 6913억 원에 달했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8.83%, 6.27% 급등했던 지난 15일에는 개인투자자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6137억 원 순매도해 차익 실현에 나섰다. 다시 SK하이닉스가 11.53% 폭락한 16일에는 개인 투자자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4569억 원 순매수했다.
이번 주에는 SK하이닉스의 등락률은 △20일 -4.23% △21일 4.08% △22일 -0.33% △23일 4.86%였다. 삼성전자는 △20일 -4.31% △21일 6.15% △22일 0.58% △23일 3.65%로 변동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개인투자자는 4거래일간 단일종목 ETF 14종을 3382억 원 순매도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하루 만에 SK하이닉스가 8.34%, 삼성전자가 7.59% 하락하자 개인 투자자는 4538억 원 순매수했고, 그에 따라 주간순매도에서 주간순매수로 전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등락에 따라 개인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매매도 요동치는 상황에서 오는 31일부터 시행되는 기본 예탁금 3000만 원 상향은 주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당초 다음 달부터 레버리지 예탁금 3000만 원 상향을 실행할 계획이었지만, 조속한 수요 안정을 위해 31일부터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보유한 대용증권은 제외하고 현금만 기본예탁금으로 인정하는 보완책의 시행 시기도 다음 달 19일에서 오는 31일부터로 앞당기기로 했다. 31일부터는 현금 3000만 원을 넘게 보유한 경우에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매수할 수 있게 된다.
설대현 DB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사전교육, 기본예탁금 상향, 신용거래 제한 등 진입요건과 운용규제를 강화하는 흐름"이라며 "추가적인 신규 자금 유입이 제한적일 경우 왝더독(Wag the Dog) 영향은 시차를 두고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