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SJ "SK하이닉스 ADR 프리미엄은 AI 거래 과열의 또 다른 신호"

뉴시스

"ADR 프리미엄은 시장에서 발생해서는 안 되는 종류의 일"

[서울=AP/뉴시스]미국에서 거래되는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에 한국 증시 상장 본주(보통주)보다 상당히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데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공지능(AI) 거래 과열의 또 다른 신호"라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거래되는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에 한국 증시 상장 본주(보통주)보다 상당히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데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공지능(AI) 거래 과열의 또 다른 신호"라고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4월22일 서울에서 열린 월드IT쇼 행사장에 SK하이닉스 로고가 보이는 모습.
[서울=AP/뉴시스]미국에서 거래되는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에 한국 증시 상장 본주(보통주)보다 상당히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데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공지능(AI) 거래 과열의 또 다른 신호"라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거래되는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에 한국 증시 상장 본주(보통주)보다 상당히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데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공지능(AI) 거래 과열의 또 다른 신호"라고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4월22일 서울에서 열린 월드IT쇼 행사장에 SK하이닉스 로고가 보이는 모습. 2026.07.1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에서 거래되는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에 한국 증시 상장 본주(보통주)보다 상당히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데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공지능(AI) 거래 과열의 또 다른 신호"라고 분석했다.

26일(현지 시간) WSJ은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가격이 환율을 반영한 한국 증시 본주 가격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지난 10일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ADR이 거래된 후, 한국 본주 보다 16~51% 비싼 값에 거래됐다.

WSJ는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증권사를 찾는 대신 뉴욕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주식을 매수하는 편의성을 위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반도체주 전반, 특히 메모리 반도체주를 실제 가치보다 비싸게 사려는 투자자들의 성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통상 동일한 주식을 기초로 하는 이중 상장 종목 사이에서 큰 가격 차이가 발생하면 차익거래 투자자들이 개입하면서 가격 차이가 좁혀진다.

WSJ는 "이처럼 막대한 ADR 프리미엄은 시장에서 발생해서는 안 되는 종류의 일"이라며 "주식은 가상으로 존재하고 즉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차익거래자들이 일반적으로 이중 상장 주식 사이의 상당한 가격 차이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 개입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경우 한국 주식과 미국 ADR 사이에서 안전하게 차익거래를 하기 어려운 구조다.

SK하이닉스 ADR을 한국 주식으로 전환할 수는 있지만, 규제상 제약으로 한국 주식을 다시 ADR로 전환하기는 어렵다. 회사의 허가 없이는 사실상 전환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WSJ는 "SK하이닉스의 프리미엄 규모는 미국에서 반도체주를 거래하려는 수요가 통제 불능 상태임을 보여준다"며 "게임화된 포모(FOMO·소외 공포) 거래의 본고장인 한국보다도 미국의 수요가 더 강하다"고 평가했다.

WSJ는 시장의 가격 차이가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시장이 완벽하게 효율적이지는 않지만 상당히 효율적"이라며 "결국 충분한 투자자들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한국에서 같은 주식을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SK하이닉스가 높은 프리미엄을 활용하기 위해 ADR을 추가로 발행하거나,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약화하면서 가격 차이가 축소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한국 본주 가격이 상승해 미국 ADR과의 격차를 따라잡는 방식으로 프리미엄이 축소된다면 ADR 투자자들이 입을 피해는 크지 않을 수 있다.

WSJ는 "회사가 미국 주식을 돼지저금통처럼 활용한다면 ADR 매수자들은 손해를 볼 것"이라며 고평가된 ADR을 추가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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