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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피크아웃 우려에 '9500억달러 반론'...반도체주 5주 연속 약세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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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투자 피크아웃 우려로 반도체 업종이 5주 연속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말 사이 9500억달러 규모의 AI·반도체 협력이라는 반대 재료가 등장했다. 다만 증시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데다 투자자 자금 이탈도 이어지고 있어 추세 변화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27일 SK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직전 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종가 대비 1.91% 내린 6690.62에 마감했다. 지수 낙폭은 제한적이었지만 10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시장 내부의 변동성은 극심했다. 알파벳이 실적 발표에서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를 재차 높이며 반도체 수요를 확인했지만 시장의 경계감은 크게 줄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간 총 9500억달러 규모의 AI·반도체 협력이 발표됐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무기한 선물 가격도 지난 24일 국내 증시 종가보다 1~2%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발표된 액면 수치와 개별 계약의 구속력과 인식 시점을 검증하는 과정이 있겠으나, AI 설비투자 피크아웃과 효율화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의 의심 포인트들에 대한 반론이 제시됐다"며 "최근 비우호적 내러티브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장 반도체주의 반등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반도체주는 최근 5주 연속 약세를 이어온 데다 지난 24일에는 5.72% 급락했다. 국내 증시 종료 이후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2.8% 추가 하락했다.

조 연구원은 "5주 연속 약세와 24일 급락, 코스피200 야간선물 추가 하락 뒤에 온 대형 수요 재료인 만큼 27일 장 초반 시장 가격 흐름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증시의 기초 체력도 아직 약하다. 외국인이 2주 연속 코스피에서 순매수하며 강한 매도세는 주춤했지만 VKOSPI는 지난 금요일 78.7p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코스피 신용융자 잔고는 고점인 30조원 안팎에서 26조원으로, 코스닥은 11조원에서 7조원으로 줄었다. 고객예탁금도 140조원에서 104조원까지 감소했다.

이번주에는 시장 방향을 가를 주요 일정이 몰려 있다. 국내에서는 29일 SK하이닉스, 30일 삼성전자의 확정 실적과 컨퍼런스콜이 예정돼 있다. 미국에서는 한국시간 30일 새벽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31일 새벽 아마존과 애플이 실적을 발표한다. 빅테크의 설비투자 확대가 이어질지와 이에 따른 잉여현금흐름(FCF) 부담이 핵심 관전 포인트다.

조 연구원은 "이번주는 통화정책과 실적이 2~3일에 압축돼 있어 방향성보다 반응 함수를 봐야 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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