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방산 공룡들, 신개념 전장 대비 역대급 스타트업 투자
올해 대형 방산기업들이 직접 참여한 벤처캐피탈 6조원 규모
세계 방산 스타트업 유치 자금 약 58조원
드론 등 신개념 전장에 거대 방산 기업들도 대응 서둘러
스타트업 투자로 신기술 확보 경쟁, 기민하게 움직여
[파이낸셜뉴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올해 이란 전쟁까지 다양한 신개념 전장을 마주한 세계 주요 방산업체들이 파격적인 무기를 개발하는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에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성 업계에서 새로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진단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올해 세계적으로 대형 방산기업들이 군사 스타트업에 투입한 자금이 역대 최대 규모라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시장조사기업 딜룸에 따르면 미국 록히드 마틴, 영국 BAE 시스템즈 등 서방 정부와 관계가 깊은 다국적 방산기업들이 올해 벤처캐피탈(VC) 투자에 참여한 금액은 41억달러(약 6조원)로 추정된다. 딜룸은 세계 군사 스타트업들이 올해 조달한 자금만 398억달러(약 58조2075억원)라고 분석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은 올해 인수합병(M&A)과 자금 조달을 포함해 글로벌 방위 관련 거래가 400억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해당 금액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기준으로 지난 2019년 연간 최고 기록(590억달러)을 넘어설 수도 있다.
미국 투자은행 PJT의 우주항공·방산 담당 그웬 비용 파트너는 "최근 전쟁들에 기성 플랫폼에 새로운 기술이 병행되는 현대전의 필요성이 드러났다"며 "대형 방산업체들이 이런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이달 폐막한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도 이런 추세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민간 항공우주 기업들이 대세를 이뤘지만, 올해는 참여 기업 1636곳 가운데 역대 최대인 절반이 방산 기업이었다.
FT는 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등 최근 전쟁으로 요격 미사일부터 자율 무인기(드론)까지 적은 비용과 빠른 속도로 생산할 수 있는 무기 확보에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과거 전투기나 군함 등 대규모 시장에 안주하던 기성 방산 업체들이 이제는 VC 투자자처럼 생각하고 적응하며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 프랑스 방산기술 그룹 탈레스는 파리 증시 상장사인 엑세일테크놀로지스를 39억유로(약 6조49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미국 록히드마틴은 경쟁사들을 제치고 해양 기술그룹 울트라마리타임 인수가로 34억5000만달러(약 5조500억원)를 써냈다. 또한 영국 등 유럽 스타트업에 최소 1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 프랭크 세인트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 회사는 유럽에서 아직 드러나지 않은 역량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