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 표 산다니 미친 듯 웃었다"…'오디세이' 아이맥스 열풍 타고 2주 만에 9600억원
[파이낸셜뉴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개봉 2주 만에 전 세계에서 6억3960만달러(약 9600억원)를 벌어들이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영화는 장편영화 최초로 전편을 아이맥스 필름카메라로 촬영했다. 덕분에 아이맥스 70㎜ 상영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온라인에서는 수백 달러에 거래되는 암표까지 등장했다.
2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개봉 2주 차 주말 북미에서 8700만달러를 추가하며 누적 글로벌 흥행 수익 6억396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매출이 30% 감소하는 데 그치면서 놀란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2주차 주말 성적을 기록했다. '오디세이'의 북미 누적 매출은 2억8630만달러, 글로벌 누적 매출은 6억3960만달러로 집계됐다.
'오디세이' 열풍 중심에는 단연 아이맥스가 있다. '오디세이'는 개봉 2주 차 주말에만 글로벌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48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전 세계 41개 아이맥스 70㎜ 상영관의 같은 기간 매출은 52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봉 열흘 만에 누적 아이맥스 매출은 1억달러를 넘어섰고, 아이맥스 70㎜ 누적 매출은 169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이맥스 70㎜ 상영분은 대부분 오는 9월까지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맥스 70㎜ 티켓을 둘러싼 경쟁은 개봉 1년 전부터 시작됐다.
17일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버뱅크에 거주하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직원 줄리언 플로레스(24)는 당시 인근 AMC 영화관을 찾아가 개봉 주말 티켓을 구했다. 그는 "직원들이 1년 뒤의 표를 산다며 나를 미친 사람처럼 보고 웃었다"고 돌이켰다.
하지만 그녀의 발빠른 대응은 빛을 발했다. 판매 개시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전체 좌석의 95%가 팔렸을 뿐만 아니라 암표도 곧바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베이에는 예매 시작 몇 시간 만에 200달러가 넘는 재판매 매물이 올라왔다. 댈러스 시네마크의 두 번째 줄 측면 좌석마저도 정가의 4배에 거래됐고, 뉴욕 AMC 링컨스퀘어의 토요일 티켓 4장 묶음은 입찰 시작가가 1000달러에 달했다.
암표상들이 실제로 높은 수익을 거둘지는 미지수라는 게 버라이어티의 분석이다. 티켓을 구하지 못하면 작품 자체를 아예 볼수 없는 공연과 달리, 돌비 등 다른 특별관이나 일반관에서도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놀란 감독이 의도한 방식으로 영화를 관람하려는 열성 팬들의 수요가 아이맥스 흥행을 견인하고 있고, 아이맥스 관람 자체가 하나의 특별한 체험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한편 놀란 감독은 '오디세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오는 8월 3일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주연 배우 맷 데이먼과 샤를리즈 테론도 함께 방한해 기자간담회와 레드카펫 행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맷 데이먼은 2016년 '제이슨 본' 이후 10년 만의 내한이다. '오디세이'는 8월 5일 국내 개봉한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