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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노조 과반 확보..."성과 배분 불공정, 31일 파업"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는 31일 파업을 예고한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이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을 조합원으로 확보하며 과반노조를 달성했다.

31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카카오뱅크의 과반노조 달성은 회사의 성장과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그 성과에 걸맞은 보상이 노동자들에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누적된 결과"라고 말했다.

올해 임금협약과 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경영진이 구성원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노동조합 가입이 빠르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지회는 "카카오뱅크가 지속적인 성장과 실적 개선을 이어왔지만, 크루들은 회사의 성과가 공정하게 배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며 "회사의 성장을 현장에서 만들어 온 다수 크루에 대한 보상은 실적 증가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반면 경영 성과에 따른 보상이 소수 임원에게 집중되는 구조는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50억원에서 80억원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이사 보수 집행액 가운데 상당 부분이 소수 사내이사에게 지급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카카오뱅크 과반노조 달성은 경영진이 더 이상 크루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경고"라며 "노동조합은 과반의 힘을 바탕으로 성과가 공정하게 배분되고 크루들의 의견이 경영과 노동조건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뱅크 노사는 올해 임금 교섭 과정에서 성과 보상 체계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이다. 노조는 오는 31일 조합원들이 연차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별도의 단체행동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노사 교섭 내용은 비공개지만, 연봉 인상률의 경우 5~6% 수준에서 논의가 이뤄졌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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