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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KAI 지분 14.6% 확보… '한국판 스페이스X' 밸류체인 가시화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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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국항공우주(047810), 한화시스템(272210)
한화 장교빌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 장교빌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지분을 또다시 대량 매집하며 15% 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우주 발사체부터 항공기와 엔진, 항공전자 체계까지 아우르는 '한국판 스페이스X' 청사진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KAI 지분 매입을 향한 한화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면서 방산·우주항공 업계의 지각변동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4일 5거래일에 걸쳐 KAI 주식 총 101만830주(1.03%)를 장내 매수했다.

매수 물량은 20일 22만5830주를 시작으로 21일 21만5000주, 22일 15만주, 23일과 24일 각각 21만주다. 매입 단가는 주당 14만5248원에서 16만2234원 사이로, 이번 5일간 투입된 자금만 총 1544억2595만원에 달한다.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 한화시스템이 KAI 지분 매입에 쏟아부은 누적 금액은 약 32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추가 매수를 통해 한화그룹이 보유한 KAI 지분율은 총 14.64%로 확대됐다. 계열사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90%, 한화시스템이 3.73% 등을 보유하며 KAI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을 한층 높였다.
업계에서는 한화의 공격적인 지분 매입을 단순 투자가 아닌 인수합병(M&A)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육·해·공 무기체계를 모두 품은 한화그룹이 KAI 인수를 통해 완제기 조립 및 제조 역량까지 확보할 경우,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독보적인 우주항공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KAI 인수설이 지분 15% 목전에서 다시 강한 탄력을 받으면서, 향후 한화그룹의 추가 매수 동향과 지분 확보 움직임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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