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정신건강, 세계 최하위권…18개국 조사서 일본 다음으로 '낮은 웰빙'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한국인의 정신건강 수준이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8개국 중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정신적 웰빙 수준이 낮은 국가로 평가됐다. 전세계 성인들 중 청년들의 정신건강 수준이 평균보다 더 낮다는 결과도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글로벌 보험사 AXA와 시장조사업체 입소스(Ipsos)가 공동으로 실시한 '2026 마인드 헬스 리포트(Mind Health Report)'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비롯한 18개국 성인 약 1만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정신건강 상태가 가장 좋지 않은 국가는 58.1점의 일본이었고 한국(58.5점)이 그 뒤를 이었다. 영국은 일본과 한국에 이어 세 번째로 정신적 웰빙 수준이 낮은 국가로 조사됐다.
데일리메일은 영국 성인 3명 중 1명 이상이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답했고, 약 30%는 우울감과 불안, 스트레스 등을 심각한 수준으로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보다도 정신적 웰빙 수준이 더 낮게 평가된 셈이다.
정신적 웰빙 수준이 가장 높은 국가는 태국이었다. 이어 스위스가 2위를 기록했으며 미국은 18개국 가운데 여섯 번째로 정신건강 수준이 높은 국가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는 응답자들에게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스스로 평가하도록 하고, 불안과 우울, 만성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했는지를 조사해 국가별 '마인드 헬스 지수'를 산출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아졌지만 실제 정신적 웰빙은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봤다.
보고서는 외로움 심화와 직장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정신건강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비용 부담이나 낙인 우려 등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는 인공지능(AI)을 상담 도구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청년들에 주목했다. 이들은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와 관련된 심각한 증상이 다른 연령대보다 더 많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 기후 불안, AI 등으로 인한 급격한 업무 및 기술 변화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청년들은 과도한 디지털 사용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소외감이 평균보다 각각 16점, 17점 높았고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역시 평균보다 13점 높았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