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9도 넘었다"...전국이 비상 '폭염 안전망' 구축 전력투구[전국종합]
전국 대부분 열대야...대구 등지는 '극한더위' 생명 위협받는 '취약계층'...대응책 가동
[파이낸셜뉴스] 수해를 남긴 장마가 지나가자 곧바로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폭염이 시작됐다. 정부가 중대본을 가동해 총력 대응에 나선 가운데 각 지자체도 취약계층 보호에 즉시 착수했다. 서울시는 쪽방촌·노숙인 대피소 운영과 긴급 복지 지원을 강화하고 경기도와 대구·경북, 전남·광주 등도 야외 사업장 점검과 무더위쉼터 예찰을 전면 확대하고 있다.
이날 대구·경북의 한낮 최고 기온은 40도에 육박했다. 체감온도 38도 이상의 극한더위에 내려지는 '폭염중대경보'는 앞서 25일 대구 달성군과 경북 포항, 전남 광양을 시작으로 경북 경주와 경남 양산·의령 등으로 확대됐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대구 신암 39.2도, 경주 탑동 39.1도, 고령 대가야읍 38.5도, 경산 38.1도, 포항 기계 38.1도 등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의 극단적인 더위가 찾아왔다. 전날에는 경남 양산에서 낮 최고기온 39.3도를 기록했고, 밀양 39.1도, 의령 38.3도 등 38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낮시간 더위가 거세진만큼 밤에도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강원 산간 일부를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이 밤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에 시달릴 예정이다.
지난 25일까지 응급실 감시체계 통계 상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301명이다. 이 가운데 응급실에서 사망한 사례는 6건이다. 다만 전년 동기 사망자 12명을 포함해 총 2235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된 것과 비교하면 약 절반 수준으로 피해를 줄이는 중이다.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도 폭염 대응 대책 강화에 나섰다. 전남·광주 지역 역시 온열질환자의 92.5%가 실외에서 발생한 가운데 논밭 28.3%, 실외 작업장 25.4%로 절반 이상이 야외근로자다. 농업인 대상으로 마을방송과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야외 사업장은 폭염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수도권·중부 지역에서도 33~38도의 무더위가 지속되며 폭염대응 강화에 나섰다. 경기도는 폭염특보가 확대된 지난 24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30개 시군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로 복지, 보건, 농축산 분야 등 6개 반, 12개 부서에서 시군과 함께 폭염 대응상황과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시장 특별지시로 즉각적인 온열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노숙인과 쪽방주민을 대상으로 응급구호반과 특별대책반을 운영 중이며, 전용 무더위 대피공간과 밤더위 대피소를 제공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도시 특성상 높은 가정 냉방 수요에 대응해 서울형 긴급복지와 에너지바우처 등을 연계해 전기요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생활밀착형 폭염저감시설도 확대한다. '쿨링로드'는 신규 구간을 포함해 19곳, 쿨링포그는 기존 240곳으로 늘린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서울형 야외 무더위 대피공간 '해피소'도 광장 등을 포함해 14개까지 확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폭염특보 발효 시 현장 조치가 즉시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특별지시를 내렸다.
[email protected] 이창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