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7월 하락장에 공모펀드도 방어모드...주식 줄이고 안전자산 확대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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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공모펀드 투자자산 금액(비중) 추이
(원)
6월30일 7월22일
주식 474조1991억(50.42%) 405조3302억(45.98%)
채권 151조6167억(16.12%) 152조3523억(17.28%)
CP 77조4135억(8.23%) 82조5204억(9.36%)
(금융투자협회)

[파이낸셜뉴스] 7월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국내 공모펀드가 주식 비중을 대폭 줄이고 채권과 기업어음(CP)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내내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하던 흐름이 한 달 만에 꺾이면서 운용사들도 본격적인 위험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내 공모펀드의 전체 투자자산 가운데 주식 투자금액은 405조3302억원으로 지난달 474조1991억원에서 68조원 넘 줄어들었다. 특히 국내 주식 투자금액이 313조1300억원에서 253조600억원으로 60조원가량 줄어들면서 감소폭 대부분을 차지했다.

공모펀드의 주식 투자 비중은 지난달 말 50.42%에서 이달 22일 45.98%로 5%p 가까이 낮아졌다. 국내 공모펀드의 주식 비중이 한 달 만에 이처럼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공모펀드는 국내 주식시장 강세에 맞춰 주식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해 말 37.26%였던 주식 투자 비중은 올해 1월 39.4%, 2월 42.33%로 꾸준히 높아졌고, 6월 말에는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그러나 7월 들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가세가 꺾였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40%대로 내려앉았다.

반면 안전자산 투자는 확대됐다. 공모펀드 내 채권 투자금액은 지난달 말 151조6167억원에서 이달 22일 151조870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전체 투자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12%에서 17.43%로 높아졌다.

기업어음(CP) 투자도 늘었다. CP 투자금액은 같은 기간 77조4135억원에서 82조8370억원으로 약 5조4000억원 늘었고, 투자 비중도 8.23%에서 9.57%로 확대됐다. CP는 신용등급이 우수한 기업이 단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이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공모펀드도 공격적인 주식 투자보다 채권과 CP 등 안전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펀드 유형 가운데 국내 주식형(-29.72%)과 해외 주식형(-10.37%)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는 0.21% 하락하는 데 그쳤다. 특히 잔존 만기가 3개월에서 1년 사이인 초단기채권 펀드는 0.26% 수익률을 냈다.

증시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국제유가가 반등한 데다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수준 자체보다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 역시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지정학 변수에 따른 상방 리스크를 열어두되 현재로서는 미국의 정책적 제어 유인이 강하게 작동하는 국면"이라면서도 "지금처럼 유가·물가 같은 돌발 변수에 따라 금리 인상 기대가 출렁이는 국면에서는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 자체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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