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다른 책방이 채운다… 제주 원도심 '시선이 바뀌는 서가'
고씨주택 제주책방서 6~12월 북큐레이션
지역·독립서점이 매달 새 주제로 도서 선정
7월 비건책방 '함께 읽는 식탁, 함께 먹는 제주'
8월 우생당, 여행·수영·휴가 담은 '여름나기'
서점 개성과 취향으로 시민 독서 경험 확장
7~8월 주말 오후 8시까지 연장 개방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원도심의 오래된 주택을 활용한 책방이 매달 다른 지역 서점의 취향과 시선으로 채워진다. 독립서점 운영자가 직접 주제를 정하고 책을 골라 시민에게 소개하면서 원도심 문화공간과 지역 서점의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에 따르면 제주시 원도심에 있는 고씨주택 제주책방에서 북큐레이션 프로그램 'X의 어떤 시선'을 오는 12월까지 운영한다.
북큐레이션은 특정 주제나 독자층에 맞춰 책을 선별하고 그 이유와 맥락을 함께 소개하는 활동이다. 책방 운영자의 관심사와 취향, 해석을 통해 독자에게 새로운 책을 제안한다.
'X의 어떤 시선'에는 제주지역 서점과 독립서점이 매달 한 곳씩 참여한다. 참여 서점의 책방지기가 새로운 주제를 정하고, 서점의 개성이 담긴 도서를 선정해 고씨주택 제주책방의 서가를 구성한다.
지난 6월에는 이후북스가 '여행과 일상의 풍경'을 주제로 첫 큐레이션을 맡았다. 제주와 다른 도시의 풍경, 여행과 일상이 맞닿는 삶의 모습을 담은 책들을 소개했다.
7월에는 비건책방이 '함께 읽는 식탁, 함께 먹는 제주'를 주제로 서가를 꾸몄다. 제주 음식과 비건, 음식여행 등 먹거리와 취향, 지역의 삶을 다룬 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8월에는 제주지역의 오랜 서점인 우생당이 '여름나기'를 주제로 바통을 이어받는다. 여행과 수영, 휴가 등 여름을 보내는 여러 방식을 담은 책을 골라 계절에 맞는 독서목록을 제시할 예정이다.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는 지역 서점의 큐레이션을 통해 시민이 익숙한 분야 밖의 책을 발견하고, 서점마다 다른 운영 철학과 취향을 경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독립서점에는 자신들의 색깔을 알리는 새로운 전시·홍보 공간이 마련된다.
고씨주택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제주 원도심의 문화 쉼터이자 시민 교류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주시 관덕로17길에 자리한 이곳은 책방과 전시, 문화 프로그램을 결합해 시민과 방문객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여름철 이용시간도 늘린다. 고씨주택은 7월과 8월 주말에 한해 오후 8시까지 연장 개방해 원도심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의 야간 문화 이용을 지원한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