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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7만마리 제주… 펫푸드·펫테크를 새 성장산업으로 키운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도 등록 반려견 2년 새 16% 증가 8월 제주산 반려용품 전용 매대 개설 8개 기업 34개 품목 관광객·도민 공략 일산 박람회에 제주 공동홍보관 운영 11월 반려동물 문화·산업전 한자리 청정자원 활용 제품 판로 확대 지원

제주지역 반려가족들이 반려견과 함께 제주 반려동물 문화산업 한마당 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도내 등록 반려견은 2023년 6만1139마리에서 지난해 7만974마리로 늘면서 반려동물 제품과 서비스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지역 반려가족들이 반려견과 함께 제주 반려동물 문화산업 한마당 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도내 등록 반려견은 2023년 6만1139마리에서 지난해 7만974마리로 늘면서 반려동물 제품과 서비스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지역 등록 반려견이 7만마리를 넘어서면서 반려동물 산업이 새로운 지역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등록 반려견은 2023년 6만1139마리에서 2024년 6만6578마리로 8.9%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7만974마리로 다시 6.5% 늘었다. 2년간 증가율은 약 16.1%다.

반려견 등록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사료와 간식, 의류, 위생·건강관리 제품, 정보기술을 결합한 서비스 수요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제주도는 도내 기업이 제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판매처를 확보하도록 오프라인 유통과 도외시장 진출을 동시에 지원한다.

사업은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이 공기관 대행 방식으로 추진한다.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주산 반려동물 제품의 접점을 늘리고, 수도권 전문 박람회를 통해 전국 소비자와 유통업계에 제품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는 8월에는 제주지역 기념품 매장인 ㈜제주애퐁당과 협력해 매장 안에 반려동물 제품 전용 매대인 '펫존'을 조성한다. 별도 점포를 내지 않고 기존 매장 일부를 활용하는 숍인숍 방식이다.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반려동물 놀이공원 전경. 제주도는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마이펫페어 일산'에 도내 기업 8개사와 공동홍보관을 운영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반려동물 놀이공원 전경. 제주도는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마이펫페어 일산'에 도내 기업 8개사와 공동홍보관을 운영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펫존에는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반려동물 식품과 갈옷 소재 반려동물 의류, 위생·건강관리 용품 등 도내 8개 기업의 34개 품목이 입점한다. 제품 판매와 함께 체험·홍보 행사도 진행해 제주산 반려용품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입점 기업은 연말까지 추가로 모집한다. 제주도는 시장 반응과 판매 실적을 살펴 참여 기업과 품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외 판로 개척도 병행한다. 제주도는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반려동물 전문 박람회 '마이펫페어 일산'에 도내 기업 8개사와 제주 공동홍보관을 운영한다.

공동홍보관에서는 제주산 원료와 지역 이미지를 활용한 펫푸드와 케어용품, 기술 기반 제품을 선보인다.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수도권 박람회에 참가할 때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줄이고, 제주 브랜드를 묶어 홍보 효과를 높이려는 취지다.

반려동물 산업은 식품과 의류에 한정되지 않는다. 건강관리와 미용, 숙박·관광, 장례, 보험, 위치 추적과 원격 건강관리 등 정보기술을 결합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펫테크는 반려동물의 건강과 안전, 생활관리를 돕기 위해 인공지능과 센서, 모바일 서비스 등을 활용하는 산업을 뜻한다.

여행객들이 반려견과 함께 제주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11월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 일원에서 동물보호 문화행사와 기업 산업전을 결합한 '2026 제주 반려동물 문화산업 한마당'을 연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여행객들이 반려견과 함께 제주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11월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 일원에서 동물보호 문화행사와 기업 산업전을 결합한 '2026 제주 반려동물 문화산업 한마당'을 연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도는 청정 농축수산물과 관광산업, 지역 문화상품을 반려동물 시장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 원료로 만든 간식과 기능성 식품, 제주 전통 소재를 활용한 의류와 생활용품은 제주만의 차별화된 상품군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산업 육성과 함께 동물보호 문화를 확산하는 행사도 마련한다. 제주도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 일원에서 '2026 제주 반려동물 문화산업 한마당'을 개최한다.

행사는 동물보호와 생명존중 인식을 높이는 문화 프로그램과 도내외 기업이 참여하는 산업전으로 나눠 운영한다. 반려가족이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하고 기업은 소비자의 반응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교류의 장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연관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일회성 행사보다 지속적인 판매망과 품질관리, 제품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 관광객이 구매한 제품이 재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라인 유통과 도외 판매처를 함께 넓히는 과제도 남아 있다.

김영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 청정자원으로 만든 펫푸드와 케어용품은 지역경제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며 "기업의 현장 어려움을 수렴해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가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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