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핸드볼경기장 봉쇄 54일째…'업무 마비' 체육단체, 출입·물품 반출 보장 촉구

박성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9월 아시안게임 앞두고 대회 준비 차질
김재원 "강한 공권력 투입은 신중해야"
"현장 국민과 논의 거쳐 진입할 것"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과 대한체육회 9개 회원종목단체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핸드볼경기장 사무실 봉쇄 장기화에 따른 체육행정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과 대한체육회 9개 회원종목단체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핸드볼경기장 사무실 봉쇄 장기화에 따른 체육행정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개표소 봉쇄 시위'로 54일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사무실 문턱을 넘지 못한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들이 행정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며 직원 출입과 업무 물품 반출 보장을 국회에 촉구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과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대한체육회 9개 회원종목단체(당구, 댄스스포츠, 산악, 세팍타크로,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수중·핀수영, 우슈, 펜싱, 핸드볼)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출입 제한 장기화에 따른 업무 공백과 선수·지도자의 피해를 토로했다.

이들은 국가대표 선수 지원과 국내외 대회 운영, 선수·지도자 등록 및 자격관리, 국제교류 등에 필요한 전산장비와 행정자료가 사무실 안에 남아 필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댄스스포츠·산악·세팍타크로·우슈·펜싱·핸드볼 등 6곳은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참가를 앞둔 만큼 대회 준비 차질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대학 입시와 취업 등에 필요한 경기실적증명서 발급을 비롯한 각종 민원서비스도 지연되는 상황이다.

단체들은 "사무실을 사용하지 못하는 단순한 불편이 아니다"라며 "회원종목단체는 특정 단체만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국민이 생활체육을 즐기고, 선수들이 꿈을 키우며, 대한민국이 국제무대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체육행정의 중요한 축이다. 체육행정이 멈추면 피해는 결국 선수와 지도자, 체육인과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종료 후 백브리핑에서 김 의원은 "국정조사특위뿐 아니라 여야 의원들에게도 협조를 간곡히 요청할 생각"이라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이날 기자회견 개최 사실을 알렸고, 업무 물품 반출 계획에 협조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정례간담회에서 "체육회가 경기장 안으로 진입하려 한다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거론한 데 대해서는 "강한 공권력 투입은 현장에 있는 국민들의 권리 주장을 침해할 수 있어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현장에 있는 국민들과의 논의를 거쳐 진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단체들 역시 "투표함과 투표물품 관리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훼손하거나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투명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6·3 지방선거 개표소로 사용된 핸드볼경기장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시위가 이어지면서 출입이 막혀 왔다. 현재 9개 회원종목단체는 임시 사무 공간을 마련해 최소한의 업무만 유지 중이며, 이번 주 중 핸드볼경기장 내 사무실 복귀를 추진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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