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위] 부산서 세계유산 25건 새로 올려…한국은 '갯벌' 확대 등재
日 고대 수도·中 도자 산업유적 등 가치 인정…세계유산 총 1천273건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58건 달해…'빈 역사 지구' 제외 놓고 비판 시선 내년엔 '한양의 수도성곽' 도전…'대한민국관' 누적 10만6천명 방문
[세계유산위] 부산서 세계유산 25건 새로 올려…한국은 '갯벌' 확대 등재
日 고대 수도·中 도자 산업유적 등 가치 인정…세계유산 총 1천273건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58건 달해…'빈 역사 지구' 제외 놓고 비판 시선
내년엔 '한양의 수도성곽' 도전…'대한민국관' 누적 10만6천명 방문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총 25건의 문화·자연유산이 새롭게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2021년 등재된 '한국의 갯벌'의 범위와 대상을 한층 넓혔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8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회의에서 올해 총 25건의 세계유산을 새롭게 등재됐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문화유산 19건, 자연유산 5건, 복합유산 1건이 가치를 인정받았다.
고대 한반도와의 교류 흔적이 남은 일본의 '아스카·후지와라 고대 수도', 도자 문화로 잘 알려진 중국의 '징더전(景德鎭·경덕진) 수공예 도자 산업 유적' 등이 새롭게 대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국립중앙박물관이 함께 발굴 조사·연구한 몽골의 '흉노 지배층 무덤군', 그리스 신화 속 고대 신들의 거처인 '올림포스산 광역 지역'도 세계유산이 됐다.
한국은 멸종위기종 철새를 비롯해 2천400여 종의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寶庫)인 '한국의 갯벌'에 서남해안 갯벌 4곳을 추가했다.
한국이 보유한 세계유산 가운데 유산 경계를 대폭 수정하는 '중대한 경계 변경'(Significant modifications to the boundaries)은 처음이다.
올해 위원회 논의를 통해 세계유산 목록에는 누적 1천273건이 등재됐다.
아프리카의 코모로, 상투메 프린시페, 남수단이 첫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하면서 현재까지 총 173개국이 세계유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무력 충돌, 개발 압력은 세계유산에도 영향을 줬다.
레바논의 '아멜 산성', 팔레스타인의 '세바스티아', 남수단의 '보마-바딩길로 이동 경관'은 긴급 절차를 거쳐 세계유산 등재와 함께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이 됐다.
레바논의 '티레', 우크라이나의 '케르소네소스 타우리카 고대 도시와 코라' 등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분류됐다.
다만, 역사 경관 보존과 도심 개발 간 갈등 속에 2017년 위험유산으로 분류된 오스트리아 '빈 역사 지구'는 첨예한 논의 끝에 목록에서 제외됐다.
라자르 엘룬두 아소모 세계유산센터장은 "사무국 입장에서 따르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사실상 (조치 등을) 이행하기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며 공개 석상에서 비판했다.
세계유산 의제 분야 전문가인 이화종 한양대 박물관 연구교수 역시 "빈은 다른 유산보다도 상징성이 있는데 이번 결정은 모범적인 사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결정으로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은 총 58건이 됐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나뉘며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심사를 거쳐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한다.
한국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7건의 세계유산(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을 보유했다.
내년에는 조선의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한양의 수도성곽'이 등재에 도전한다. 수도성곽에는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 등이 포함된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세계유산위원회 기간에 벡스코 전시장에 마련된 '대한민국관'을 다녀간 누적 관람객이 총 10만6천820명이라고 밝혔다.
25∼26일 주말에는 약 4만명이 다녀갔고 27일에는 1만3천395명이 전시를 관람했다.
국가유산진흥원이 운영하는 전통 문화상품 'K-헤리티지' 상품관은 개관 이래 누적 2억1천673만2천700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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