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제에서 쓴맛"…'강북 모텔 연쇄살인' 생존자 진술에 국과수 검증 착수
[파이낸셜뉴스]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의 생존 피해자들이 피고인 김소영이 건넨 숙취해소제에서 "쓴맛이 났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검찰은 해당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과학적 검증을 의뢰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20일 국과수에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지목된 벤조디아제핀계 향정신성의약품을 가루로 분쇄했을 때의 성상 변화와 맛의 변화 등에 대한 분석을 의뢰했다.
이번 감정은 김씨가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상황에서 생존 피해자들의 진술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재판부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 피해자들은 재판 과정에서 김씨가 건넨 숙취해소제를 마신 뒤 평소와 다른 쓴맛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해당 약물을 분쇄해 음료에 섞을 경우 실제로 맛이나 성상이 달라지는지를 과학적으로 확인해 증거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2월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로 지난 3월 구속기소됐다.
이후 검찰은 김씨가 또 다른 남성 3명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약물이 든 숙취해소제를 건네 상해를 입힌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기소했다.
다만 김씨는 추가 기소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을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약물이 든 숙취해소제를 건넨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 달 18일 열릴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