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민의힘 "'李대통령 연임 포함' 개헌 논의 일체 불응"(종합)

뉴스1
조정식 국회의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7.28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조정식 국회의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7.28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7.27 ⓒ 뉴스1 황기선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7.27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은 28일 조정식 국회의장이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과 관련 "국민의 선택 문제"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강력 반발하며 개헌 논의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조 의장이 '현직 대통령 연임은 국민의 선택'이라고 했다. 뭐든지 개헌을 갖다 붙이더니 드디어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대통령 계속하려고, 자기 특보였던 조정식을 국회의장 시킨 것"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직 대통령 임기 연장 등의 개헌 관련 질문에 "이렇다저렇다 이야기하는 게 시기상조"라면서도 "주권자인 국민 선택의 문제고, 정치적 당사자들이 어떻게 합의하느냐에 달린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 취임 1년 만에 온 나라를 지옥으로 만들었다"며 "국민들 집을 뺏고, 일자리를 없애고, 증시를 도박판으로 만들었다. 국민의 참정권을 박탈하고, '입틀막법'으로 표현의 자유까지 빼앗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남은 4년도 아득한 마당에 연임이라고? 임기 연장 개헌, 한번 시도해 보라"라며 "남은 임기도 다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현직 대통령 연임은 헌법상 금지돼 있으며 이 부분은 개헌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이걸 논의하겠다고 한다면 일체의 개헌 논의가 불가능하다"며 "이 대통령의 연임 구상이 포함되는 개헌 논의에는 일절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원식 전 국회의장조차도 연임 개헌을 하더라도 현직 대통령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면서 "조 의장이 이 대통령의 연임을 위해 총대를 메기로 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불필요한 갈등이 커지지 않도록 이 대통령 스스로 연임은 없다고 선언하길 바란다"며 "이런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상황 자체가 어처구니없을 따름"이라고 직격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조 의장을 겨냥, "무너진 삼권분립과 파행된 국회를 뒤로한 채 개헌을 운운하는 것은, 의회 수장으로서 최소한의 염치도 버린 채 정치적 사심과 치적 쌓기에만 골몰하고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가세했다.

박 대변인은 "무엇보다 임기 연장 논의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국민의 선택이라는 핑계 뒤에 숨어 정권 연장을 도모하려는 정략적 사심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도 조 의장의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분출됐다.

5선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이 부르짖던 개헌 주장의 본색이 마침내 그 가증스러운 마각을 드러냈다"며 "수많은 국민들의 희생 위에 만들어진 현행 헌법의 자유민주주의를 갈아엎고, '국민의 선택'이라는 감언이설로 포장해 영구 집권의 길을 열려는 이재명 정권의 음흉한 정치 공작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선 나경원 의원도 "대선 당시부터 염임에 대해 국민 뜻 운운하며 헌법 조항까지 무시하더니 이제 대놓고 직진"이라며 "민생, 국익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본인 연명에만 관심 있는 이재명 정권의 명을 재촉하는 지옥의 개헌문이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같은 당 이성권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행정부를 견제해야 할 입법부의 수장 국회의장이 맨 앞줄에서 이 대통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작금의 대한민국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며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 국회의 권위를 추락시켰다는 점에서 조 의장은 스스로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진우 의원도 "국민은 곡소리 나는 날에 이재명 행차한다고 꽹과리 치는 격"이라며 "국회의장이 세비는 꼬박꼬박 받아 가면서 주식 시장도 안 보느냐. 눈치 좀 챙기라"고 꼬집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독재로 가는 길"이라며 "플랜A '이재명 공소취소'가 어려워질 때를 대비해 플랜B '이재명 연임 개헌'을 준비하는 이재명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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