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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번화가서 웃통 벗고 '교통정리'한 男 정체…알고 보니 수년째 불법체류 한국인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틱톡 캡처 @prachaya62
/사진=틱톡 캡처 @prachaya62

[파이낸셜뉴스] 태국 방콕 번화가에서 상의를 벗은 채 도로 한복판에 서서 차량을 통제하는 듯한 행동을 한 한국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수년간 비자를 초과한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7일 태국 매체 더타이거(The Thaiger)와 채널7에 따르면 51세 한국인 A씨는 지난 24일 방콕의 번화가인 통로(Thong Lo) 소이 15 인근 도로에서 차량을 향해 손짓하며 교통을 통제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 이용자 '@prachaya62'가 공개한 영상에는 A씨가 상의를 벗은 채 검은색 반바지와 운동화만 착용하고 차도 한가운데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운전자들은 갑자기 나타난 A씨를 피해 운행하거나 속도를 줄였고 일대는 한동안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이후 A씨는 도로에 설치된 교통콘에 걸려 있던 흰 셔츠를 꺼내 입은 뒤 인도로 이동했다. 다행히 이번 소동으로 차량 충돌이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영상은 태국 SNS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현지 언론인 현지 방송 채널7은 A씨가 인근 통로 16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주민들과 오토바이 택시 기사들은 A씨가 평소 동네 식당을 자주 찾는 인물로, 평소에는 단정한 차림으로 생활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폭력적인 행동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해친 적은 없었지만, 도로 한복판에서의 행동은 자신과 다른 운전자 모두에게 위험했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A씨가 대마초를 사용한 뒤에만 이상 행동을 보였으며 이번 사건 역시 대마초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경찰은 이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다음 날인 25일 A씨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태국에서 수년간 비자를 초과해 체류한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현재 구금된 상태에서 관련 법적 절차를 거쳐 추방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은 관련 법적 절차를 거쳐 A씨를 추방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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