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아동 성매매 혐의' 최영중 전 청주시의원 구속영장 신청…경찰 "증거인멸 우려"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아동 성매매 혐의를 받는 최영중 전 청주시의원이 청주 청원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 지난 27일 새벽 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동 성매매 혐의를 받는 최영중 전 청주시의원이 청주 청원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 지난 27일 새벽 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아동 성매매 혐의를 받는 최영중 전 충북 청주시의원에 대해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최 전 의원이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디지털 자료를 삭제한 정황을 확인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청원경찰서는 28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미성년자의제강간·성매수·성착취물 제작·성착취 목적 대화·성판매 권유) 등의 혐의로 최 전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청주시의회 의원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지 13일 만이며 최 전 의원에 대한 15시간이 넘는 2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지 하루 만이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사유로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를 들었다. 수사 과정에서 최 전 의원이 휴대전화를 교체한 정황을 확인했으며, 압수수색 이후 자진 제출한 사설 포렌식 자료에서도 일부 데이터가 삭제된 흔적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 전 의원이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영장에는 피해자 측이 제출한 자료와 최 전 의원의 휴대전화 및 PC 저장장치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결과, 피의자 신문조서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최 전 의원의 최근 1년간(2025년 7월~2026년 7월) 통신기록을 확보하기 위한 통신영장도 함께 신청했다. 앞서 같은 영장이 검찰에서 기각되자 통신기록 보전을 신청했고, 검찰이 이를 받아들여 통신사에 관련 자료 보전을 요청한 상태다.

최 전 의원은 2024년 10월부터 약 1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차량과 모텔 등에서 여중생과 성관계를 하고 나체 사진을 촬영해 보내도록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피해 여중생에게 "친구와 언니를 데려오면 돈을 더 주겠다"고 제안하고, 다른 여성과 성관계하는 영상을 보여주거나 외국 국적 여성과 함께 성관계를 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성적 대화를 나눈 혐의도 받고 있다.

최 전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한 사실은 있지만 상대가 미성년자인 줄은 몰랐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최 전 의원은 경찰 수사를 받는 상태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6·3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사건이 불거진 뒤 지난 16일 의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후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지난 20일 그를 제명했다.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과 통신영장을 검토한 뒤 법원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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