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찰·수송·폭발물 제거 '무인화'… 한화, 육군 넘어 글로벌 조준 [K방산 '미래 주역'을 만나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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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1)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군 첫 다목적 무인차량 낙점된
한화에어로 '아리온스멧' 발판
글로벌 무인체계사업 입지 강화
2년내 소·중·대형 풀라인업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무인차량(UGV)인 '그룬트'가 지난 5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열린 성능 시연 행사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무인차량(UGV)인 '그룬트'가 지난 5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열린 성능 시연 행사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K-방산은 유럽·중동·동남아·오세아니아 등으로 영토를 넓히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무기 체계를 넘어 인공지능(AI), 무인체계, 첨단 항공엔진, 유무인 복합체계 등 미래 전장을 선도할 첨단 기술 경쟁에 돌입했다. K-방산 대표 기업들의 혁신적인 성과와 기술 리더들의 도전을 집중 조명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이 대한민국 국군의 미래형 무인지상차량(UGV) 전력의 표준으로 우뚝선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리온스멧'을 차세대 미래 동력으로 삼아 대한민국 국방력 강화를 넘어 해외 시장 수출의 첨병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유인 무기체계와 결합한 유·무인 복합체계(MUM-T)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UGV 플랫폼 대표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 국군 첫 무인지상차량 기종 선정

28일 방위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최근 객관적인 시험평가와 운용능력 검증 결과를 종합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아리온스멧'을 국군 첫 다목적 무인차량 기종으로 최종 선정했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보병부대의 작전에서 감시, 정찰, 경계, 물자 및 부상자 수송 등 다중 임무 수행이 가능한 핵심 무인화 장비다.

3세대 다목적 무인차량인 아리온스멧은 이번 평가의 모든 과정에서 단 한 건의 고장 없이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며 높은 신뢰성을 입증했다. 차량 중량 2t 규모에 450㎏ 이상의 적재 능력을 갖췄으며, 6x6 방식의 전기식 구동(에어리스타이어 적용)으로 포장도로에서 최고 시속 50㎞, 야지에서는 30㎞ 이상으로 주행할 수 있다. 특히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등 주요 장치를 포함한 전체 차량의 국산화율이 98% 이상을 기록해 외산 장비 대비 안정적이고 신속한 후속 군수지원 및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육군 '아미타이거' 부대의 기계화 보병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무인체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 군에 국산 국방 로봇이 전력화되는 첫 사례인 폭발물 탐지제거로봇을 양산 중이다. 또한, 정찰 드론과 연계해 폭발물을 제거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 '한국형 공병전투차량(K-CEV)'과 드론 및 다족보행로봇 연계 작전을 수행하는 '화생방 정찰차' 개발 사업까지 맡으며 미래 전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박병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4사업단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군 UGV 사업에서 아리온스멧을 비롯해 무인수색차량, 폭발물 탐지제거로봇, 유·무인 복합 화생방 정찰차 개발 및 전력화 사업을 모두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소·중·대 UGV 라인업 총망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리온스멧의 군 전력화를 통한 실전 운용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지상무인체계 사업 진출 경쟁력을 굳히고, 오는 2028년까지 차륜형과 궤도형을 아우르는 소·중·대형 무인차량 풀 라인업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미 자체 개발한 4세대 무인차량 '그룬트(GRUNT)'를 선보이며 라인업 확장을 증명한 바 있다. 그룬트는 하이브리드 파워팩을 장착해 기존 대비 항속거리와 적재중량을 2배 가까이 대폭 향상시켰다. 연료 호환성과 항공 운송 등 미 육군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규격을 준수했다.

글로벌 방산 파트너십을 통한 해외 시장 진출 전략도 병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글로벌 UGV 선도 업체인 밀렘과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중형 궤도형 UGV를 개발 중이다. 소형 궤도형 무인차량 시장 1위인 밀렘의 기술력에 K9 자주포 등 대형 궤도차량 체계를 성공시킨 한화의 경험이 결합돼 강력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단순한 추격자 역할을 넘어 글로벌 방산시장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하기 위해 대형 무인지상차량(Heavy UGV)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 차량은 기존 전차보다 훨씬 가벼운 25t급이지만 전차급 무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사업이 완료될 경우 세계 최초의 Heavy UGV가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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