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기술 주도권 노리는 美… 中 제외한 25개국과 동맹
상무부, 韓·日 참여한 구상 발표
"믿을만한 국가들과 로드맵 추진"
정부간 채널마련·자원공유 예고
내년 표준제정 전 中 견제 본격화
세계 이동통신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이 동맹국들을 모아 6세대(6G) 통신 시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국 역시 이번 모임에 참여했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가통신정보청(NTIA)은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한국, 일본 등 총 25개국이 참여하는 새로운 파트너십이 이날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6G 리더십과 안보를 위한 행동'으로 명명된 해당 구상에 대해 NTIA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국 정부들이 함께 차세대 글로벌 통신 분야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의 비전과 로드맵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각서 구체화한 파트너십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9일 서명한 대통령 각서에서 "차세대 6G 통신망은 미국의 국가안보, 외교 정책 및 경제적 번영의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각서에서 미국이 6G 시대를 선도해야 한다며 정부 부서에 이를 위한 국제적 파트너십 건설을 지시했다. NTIA는 이번 모임이 대통령 각서를 구체적으로 실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NTIA는 보도자료에서 파트너십 회원국들이 차세대 통신망의 보안, 상호운용성, 회복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향후 12개월간, 그리고 그 후에도 6G 관련 협력을 강화하고 정부 간 연락 창구 마련, 기술 자원 공유, 상용 배치 토대 마련 등으로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WRC 표준 제정에 앞선 동맹 규합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파트너십이 중국의 통신산업과 화웨이, ZTE 등 중국 기업의 국제적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특히 매체는 내년 10~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 전파통신회의(WRC)에서 6G 이동통신망에 관련된 기술 표준 제정 등 주요 결정들과 관련, 미국이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국제 기술표준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TIA의 아리엘 로스 청장은 이번 파트너십이 "통신기술의 미래를 둘러싼 전례 없는 수준의 국제적 공조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6G는 5G와 근본적으로 다를 것이며 미국과 동맹국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에 대한 보안 우려 차단
미국 정부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동맹국들에 중국 기업 화웨이와 ZTE의 장비에 대해 보안 우려를 제기하면서 견제해 왔다. 로스 청장도 앞서 올 3월 "검열, 감시, 통제를 중심으로 구축된 기존 모델"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중국 통신장비와 통신 기술에 대한 경계심을 밝히면서 동맹국들을 중심으로 한 6G 협력 구상을 밝힌 바 있다.
6G 표준의 첫 세부 규격은 2029년 3월께 배포될 것으로, 상업적 배치는 2030년 안팎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