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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따라 널뛰는 日 증시"…닛케이 "리먼 사태 이후 최대 변동성"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닛케이 장중 변동률 3개월 연속 2% 돌파
키옥시아 등 AI주 동조화·신용거래 급증

사진은 2020년 3월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는 모습./사진=뉴시스·AP
사진은 2020년 3월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는 모습./사진=뉴시스·AP

[파이낸셜뉴스] 일본 증시의 높은 변동성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그 원인 중 하나로 한국 반도체주의 움직임이 지목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변동이 일본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닛케이평균지수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일본 증시에서 AI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장중 주가가 크게 오르내리는 현상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한국 증시와의 동조화가 그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일본 증시 어떻게 움직였나

실제 27일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은 전 거래일보다 320엔 오른 6만4931엔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장중에는 600엔 넘게 상승했다가 다시 400엔 이상 하락하는 등 하루 동안 극심한 등락을 반복했다.

니혼게이자이가 장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를 전 거래일 종가로 나눈 '장중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7월 평균은 2.5%를 기록했다. 5월 2.1%, 6월 2.6%에 이어 3개월 연속 2%를 웃돌았다.

닛케이 장중 변동률이 3개월 연속 2%를 넘은 것은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9월부터 2009년 4월까지 8개월 연속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나 2024년 8월 급락장 때도 일시적으로 높은 변동성이 나타났지만, 1~2개월 만에 진정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금융시장을 뒤흔들 만한 외부 충격이 없는 상황에서도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한국 반도체주 움직임, 일본 AI주로 실시간 확산"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니혼게이자이는 변동성 확대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한국 증시를 지목했다.

일본과 한국은 시차가 없고 거래 시간이 대부분 겹치는 만큼 국내 증시의 움직임이 일본 시장에 실시간으로 반영되기 쉬운 구조라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국내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확대됐고, 일본에서는 키옥시아홀딩스 등 AI·반도체 관련 종목이 이에 연동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7일에도 코스피와 닛케이평균이 거의 같은 시점에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개인 빚투도 사상 최대…변동성 더 키웠다"

개인투자자의 공격적인 단기 매매도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일본 증권사 신용거래 매수 잔액은 6조엔을 넘어 사상 최대 수준까지 증가했다.

도카이도쿄 인텔리전스랩의 야마후지 쇼타 애널리스트는 "거래 단가가 높은 키옥시아 주식의 신용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닛케이평균의 높은 변동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무라증권의 사노 게이 매니징디렉터도 "과거 선물시장에서 활발히 거래하던 투자자들이 현물시장으로 이동하면서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높은 변동성이 단기 투자자에게는 수익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개인투자자에게는 투자 직후 큰 평가손실을 입을 가능성을 높여 결국 투자 위축이나 시장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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