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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조'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신기록…상반기 100조 육박 (종합)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발표
매출 79.3조, 영업이익 60.5조 '신기록'
영업이익률 76%...TSMC 3분기 연속 추월
빅테크 10여곳과 장기공급계약 체결
용인·M15X 등 차세대 생산 투자 속도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M16 전경. 뉴스1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M16 전경. 뉴스1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올해 2·4분기 다시 한 번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급증한 가운데, 상반기 누적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아울러 고객들과 장기공급계약(LTA)을 협상을 확대하며 중장기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메모리 슈퍼사이클 장기화를 이끌어간다는 전략이다.

■AI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요 강세 지속
SK하이닉스는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55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6%에 달한다. 이번 실적은 지난 1·4분기에 이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누적 영업이익은 98조1529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한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HBM과 AI 서버용 D램, eSSD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실적 호조에 따라 재무구조도 한층 개선됐다. 2.4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전분기 말보다 33조6000억원 증가한 88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차입금은 7000억원 감소한 18조600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순현금은 69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10여개 고객과 장기공급계약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의 구조적 성장에 대응해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AI 서비스가 학습 중심에서 에이전트 기반 추론으로 확산하면서 AI 메모리뿐 아니라 일반 메모리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핵심 고객을 포함한 10여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다른 주요 고객들과도 추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차세대 메모리 공급도 본격화한다. 2·4분기 양산 출하를 시작한 HBM4는 하반기부터 생산을 본격 확대한다. 기술 성숙도와 양산 안정성을 갖춘 최적 공정을 적용한 HBM4E는 상반기 중 샘플 공급을 마쳤다. 소캠2(SOCAMM2) 판매도 2·4분기 들어 크게 늘었으며,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D램 공급도 본격화됐다. 낸드에서는 321단 제품이 전체 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말까지 국내 생산능력의 5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에도 속도를 낸다. SK하이닉스는 M15X 양산 일정을 앞당기는 한편, 오는 2027년 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클린룸 오픈 이후 생산능력을 신속하게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투자를 진행한다. 고객이 요구하는 물량을 적기에 공급하는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발표한 첨단 패키징 공장 P&T7과 낸드 생산기지 M17,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중장기 투자도 고객 수요와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성장 기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동시에 설비투자 원칙을 유지해 생산능력과 재무 건전성을 함께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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