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서 정산하듯 돈만" 결혼 소식 뒤 차단당한 친구의 하소연
[파이낸셜뉴스] 5년 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친구에게 결혼 소식을 전한 뒤 과거 축의금과 같은 금액만 돌려받고 차단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한테 제 결혼 소식 전했다가 축의금만 돌려받고 차단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학창 시절부터 가까웠던 친구가 5년 전 먼저 결혼했고, 자신도 식장에 참석해 축의금을 냈다고 했다. 그는 "5년 전 학창 시절부터 친했던 친구가 먼저 결혼을 했다"면서 "나도 결혼식에 참석했고, 축의금도 많이 냈다"고 밝혔다. 연락이 멀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그 친구와 지내면서 혼자 서운했던 일이 속으로 조금씩 쌓여왔고,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어두운 시기를 보내고 있던 상황이라 언제부턴가 연락을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휴대전화와 번호를 바꾸고 기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정리하면서 해당 친구와 더는 연락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이후 5년 만에 결혼을 앞두고 다시 친구들에게 연락했고, "많은 친구들은 5년 만에 소식을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왜 이렇게 연락이 안 됐냐'며 내 안부를 걱정해주고 마음 깊이 축하해줬다"고 전했다.
5년 전 자신이 결혼식에 갔던 친구에게도 같은 소식을 전했다. A씨는 "내가 직접 축하해줬던 친구였기에 예의 상 알려주는 게 맞지 않을까 싶었고, 결혼을 핑계로 다시 연락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락을 받은 친구의 대응은 A씨 기대와 달랐다. A씨는 "어떠한 말 한마디나 안부 인사도 없이 내가 줬던 축의금 액수만큼 돈만 송금으로 딱 보냈다"면서 "그 길로 나를 바로 차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계산서 정산하듯 돈만 딱 돌려주고 대화조차 거부한 채 차단해 버리니 마음이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축의금을 받을 목적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축의금을 바라고 연락한 건 아니었고, 그저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말없이 연락을 끊은 내 잘못이 없다고는 생각 안 한다"면서도 "다시 예전처럼 잘 지내는 건 많이 힘들까 싶다"고 털어놨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