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반도체, 지금은 팔 때 아니다"…증권가 "투매보다 보유"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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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360.42p(5.98%) 하락한 5663.24에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제공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360.42p(5.98%) 하락한 5663.24에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증시 급락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반도체주 변동성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NH투자증권은 인공지능(AI) 투자 축소나 반도체 업황 악화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한 수급 왜곡이 이번 급락의 주된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또 과도한 가격 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현 시점에서는 추가 투매보다 보유(Hold)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AI 하드웨어 밸류체인의 급락 배경으로 AI 설비투자(CAPEX) 지속 가능성 우려와 중국 반도체 굴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정은 펀더멘털 훼손보다 레버리지 자금 등 수급 요인의 영향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올해 한국 증시는 주가와 변동성이 함께 상승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상승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의 포모(FOMO, 상승장 소외 우려) 심리가 커졌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콜옵션과 헤지용 풋옵션 수요가 동시에 확대돼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 연구원은 최근에는 변동성이 점차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 주식 관련 레버리지 ETF 순자산이 6월 22일 고점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홍콩 시장도 8월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배율을 시장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만큼 과도한 수급 쏠림이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증시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하 연구원은 "지금은 3~4월 학습효과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대내외 악재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지속 여부가 국내 증시 회복 강도를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전망했다.
미국 증시에 대해서도 AI 랠리가 끝난 것이 아니라 단기 조정 국면이라는 기존 시각을 유지했다. 하 연구원은 "2027년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AI 투자 전망치는 오히려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현재 시장은 AI 투자 종료를 우려하기보다 투자 지속성과 수익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일본 증시는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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