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투자 멈춰라" 삼전닉스 레버리지…'최대 75%' 손실 우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안정되어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초자산이 회복되더라도 레버리지 상품의 최종 수익률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양증권은 30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뮬레이션 자료를 공개했다. 지난 5월 27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종가를 관련 레버리지 ETF 종가와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 주가가 15.2% 내린 동안 해당 레버리지 ETF 평균 수익률은 40.2%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18.4% 하락했고, 관련 레버리지 ETF는 49.4% 내렸다.
자료에는 같은 기간 기초자산의 일간 변동률은 유지하되 최종 누적수익률만 0%가 되도록 한 가정도 포함됐다. 이 경우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 평균 수익률은 14.4% 하락했고,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21.1% 내렸다.
6개월 뒤 삼성전자 주가가 시작 가격을 회복한다고 가정해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수익률은 마이너스(-)39.78%로 계산됐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조건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수익률이 -50.27%로 집계돼 투자금이 절반가량 줄었다.
특히 가정 기간이 1년으로 길어지면 손실률은 더 커졌다. 본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모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조건에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각각 -63.42%, -75.44% 손실을 낼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레버리지 상품은 일정 기간 누적 수익률이 아니라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도록 설계돼 있다.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 손실과 회복 과정에서 원금이 줄어드는 음의 복리 효과가 발생해 최종 수익률이 기초자산 수익률의 2배와 달라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양증권은 투자자 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양증권은 "단일종목 2배 추종 레버리지 ETF는 상품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투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금융상품 특성과 주의사항을 쉽게 이해하도록 금융교육 콘텐츠를 확대하고, 건전한 투자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도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개별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성과 분석 제목의 글을 올려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배 대표는 이론상 수익률과 실제 성과 사이의 차이가 컸다고 판단했다. 그는 "시간이 흘러 원주가 제자리에 와도 ETF 가격은 제자리에 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이라도 투자를 멈추기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논란을 예상해 해당 글은 삭제됐다.
한편 앞서 29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큰 폭으로 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18∼21%,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8∼10% 하락 마감했다. 이들 상품은 이틀 동안 최대 40% 이상 하락했다.
전날에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각각 28%와 26% 안팎으로 떨어졌다. 29일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본주가 각각 9.61%, 5.23% 내리면서 관련 레버리지 상품도 낙폭을 키웠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