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강제 청산됐다" 개미들 비명...증시 폭락에 하루 만에 600억 '반대매매' 폭탄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연일 폭락세를 이어가면서 초단기 '빚투(빚내서 투자)'인 위탁매매 미수금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주가 하락으로 미수금을 제때 갚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이 강제 처분되는 반대매매 규모도 하루 만에 4배 넘게 폭증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 19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장(1조 2237억 원) 대비 소폭 줄었으나 전반적으로 다시 늘어나는 흐름이다.
증권사로부터 대금을 이틀간 빌려 주식을 사는 미수금은 지난 23일(9454억 원) 석 달 만에 1조 원 아래로 떨어졌으나, 하루 만인 24일(1조 321억 원) 다시 1조 원대를 회복한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가 하락 여파로 변제되지 못한 미수금이 강제 매각되는 '반대매매'도 급증했다. 29일 반대매매 금액은 611억 원으로, 전날(138억 원)의 4.4배 수준으로 크게 뛰어올랐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 역시 28일 1.3%에서 29일 5.0%로 4배 가까이 상향됐다.
이는 최근 코스피가 28일 하루 만에 10.84% 폭락한 데 이어 29일에도 5.98% 급락하는 등 기록적인 하락장을 기록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담보 부족과 하락 손실을 버티지 못하고 반대매매 물량을 두드려 맞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또 다른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9일 기준 32조 9950억 원을 기록해 전장보다 2000억 원가량 감소했으나 여전히 33조 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29일 기준 109조 5925억 원으로 전날보다 2조 3931억 원 늘어나며 증시 변동성 속에서도 대기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