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더위에 누적 온열질환자 1638명…가축 피해 42만마리 넘어 [전국 폭염]
지난 29일 숨진 고령자 텃밭서 쓰러진 채 발견
정부, 야외작업 중지 지도·취약계층 40만여회 안전 확인
[파이낸셜뉴스]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하루 사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3명 발생했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1638명,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다. 가축 피해도 42만마리에 육박했다. 정부는 폭염 재난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취약계층과 야외근로자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7월 30일 폭염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 29일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7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전북 김제의 91세 여성과 경북 울진의 83세 남성, 경기 평택의 68세 남성 등 3명이다.
김제와 울진에서 숨진 고령자는 각각 텃밭과 집 주변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평택에서는 야외작업을 마치고 퇴근하던 근로자가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15일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가 가동된 이후 누적 환자는 1638명,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다. 다만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779명보다 1141명 적고, 사망자도 지난해 16명보다 4명 적다.
가축 피해는 하루 동안 209마리가 추가돼 누적 41만9014마리로 증가했다. 양식어류 피해 신고는 13만1295마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가축 피해는 156만5235마리, 양식어류 피해는 1만4030마리였다. 가축 피해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양식 피해는 해양수산부 신고를 기준으로 한 잠정치다. 최종 피해 규모는 원인 조사 등을 거쳐 확정된다.
폭염의 기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30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16개 시·도 227개 구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부산 2개 구역과 경남 3개 구역 등 5곳에는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는 101개 구역, 폭염주의보는 121개 구역에 내려졌다.
경남 양산의 이날 최고기온은 40.3도까지 치솟았고 최고 체감온도는 37.8도를 기록했다. 중대본은 경상권 일부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 38도 안팎의 극심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야외작업 중지와 취약계층 보호에 나섰다. 부산시는 시가 발주한 사업장 14곳의 옥외작업을 중지했다. 경남 김해는 살수차를 운영하고 무더위쉼터와 취약지역을 점검했다. 양산과 창원에서는 농업인과 야외근로자,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예찰 활동을 벌였다.
소방청은 온열질환 의심 환자와 관련해 하루 64건 출동했다. 환자 유형은 열탈진 35명, 열사병 12명, 열실신 11명, 열경련 6명이다. 누적 출동 건수는 1223건이다.
전력 수급에는 아직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최대전력수요는 91.2GW(기가와트), 예비력은 12.6GW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철도 시설물과 근로자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경부·호남고속선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속도를 시속 270㎞ 이하로 제한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