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이송하는 줄"..현장 출동한 구조대원들 소름 돋게 만든 여학생
[파이낸셜뉴스] 학교 행사 중 귀신 분장을 한 태국 여학생이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 해프닝이 발생해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카오소드, 파타야메일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1시 30분쯤 태국 야소톤주의 꿋춤위타야콤 학교에서 16세 여학생이 심한 복통을 호소해 구급대가 출동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훅31' 구조대원들은 환자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당시 학교에서는 '태국어의 날' 기념 행사가 열리고 있었는데, 해당 학생은 공연을 위해 태국 전설 속 귀신인 '피까'로 분장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학생은 온몸과 얼굴을 검은색으로 칠하고 오싹한 색상의 컬러렌즈까지 착용한 상태였다. 언뜻 불에 탄 시신을 떠올리게 하는 기괴한 비주얼에 현장 구조대원은 물론 병원 의료진과 방문객들까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원 낫 나타왓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환자를 처음 보고 순간 유령을 병원으로 데려가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는 후기를 전했다.
다행히 학생은 의식이 또렷하고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상태였다. 구조대는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마친 뒤 인근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고 회복한 학생은 소식글에 "하필 이런 때, 이런 곳에서 배가 아플 줄은 몰랐다"는 유쾌한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구조대는 병원에서 약 봉투를 들고 환하게 웃는 학생의 사진과 함께 "저는 안전해요. 약 받고 집에 갑니다"라는 문구를 공유해 시민들을 안심시켰다.
해당 사연과 사진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누리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누리꾼들은 "낮에 아파서 천만다행이다", "학생의 열정에 찬사를 보낸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