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폭염경보…경남 가축 2만마리 폐사
사흘째 40도 넘는 폭염에 농가 피해 속출
누적 온열질환 148명… 전국 열대야 특보 확대
[파이낸셜뉴스] 사흘 연속 40도를 웃도는 살인적 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경남에서만 2만마리가 넘는 가축이 폐사하고 온열질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31일 경남 양산의 최고기온이 41.4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도 폭염과 열대야 특보가 잇따라 발효됐다. 당국은 야외 활동 자제와 함께 축산 농가의 각별한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경남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접수된 경남 도내 가축 폭염 폐사 신고는 총 2만2702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발표된 수치보다 3529마리 늘어난 규모다. 축종별로는 닭이 1만8531마리로 피해가 가장 컸으며, 돼지 4107마리, 오리 64마리가 뒤를 이었다.
온열질환자 발생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0일 하루 동안 진주·김해·거제에서 각각 2명, 양산에서 1명이 추가돼 모두 7명의 온열질환자가 새롭게 신고됐다. 지난 5월 15일 이후 경남 지역 누적 온열질환자는 148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사천·고성·하동에서 각 1명씩 총 3명이다.
기온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양산의 낮 최고기온은 41.4도를 기록하며 사흘 연속 40도를 넘겼다. 김해(39.8도)와 북창원(39.1도) 등 도내 주요 지역 역시 40도 안팎까지 치솟았다. 현재 양산·창원·김해 지역에는 극단적 폭염에 대응하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 및 열대야 기세는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기상청은 오는 8월 1일 오전 11시를 기해 인천 강화와 전북 임실에 폭염경보를 발효하고, 군산 어청도에는 폭염주의보를 내릴 예정이다. 아울러 31일 오후 6시부터 인천 강화, 대전, 원주·춘천·철원 등 강원 8곳, 충주·청주 등 충북 10곳에 열대야주의보를 발효하기로 했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는 매년 여름 축산 농가의 최대 악재로 꼽힌다. 특히 가금류와 돼지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고온 다습한 한여름 환경에 매우 취약하다. 축산 당국은 축사 지붕 물 뿌리기와 환풍기 전면 가동, 비상 발전기 사전 점검 등 농가 차원의 신속한 선제 조치를 당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정점에 달하는 낮 시간대 농작업이나 야외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축사 내 차광막 설치와 청결한 음수 공급 등 사육 환경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안승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