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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가 밑돈 롯데관광개발…도미누스, CB 350억 회수 나선다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롯데관광개발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 롯데관광개발 주가가 전환가액을 밑돌면서 주식 전환을 통한 수익 실현이 어려워지자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키로 한 것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관광개발이 발행한 CB에 대해 투자자가 행사한 풋옵션 규모는 전체 발행액의 50%에 달했다. 풋옵션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투자자가 발행사에 채권의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은 오는 29일 조기상환일에 350억원을 현금으로 상환해야 한다. 해당 CB의 만기가 오는 11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가 만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일찌감치 자금 회수에 나선 셈이다.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021년 11월 29일 5년 만기로 총 7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0%, 만기이자율은 연 4.5%다. 당시 CB는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 엔브이8홀딩스 유한회사가 인수했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풋옵션을 선택한 배경에는 롯데관광개발의 부진한 주가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 해당 CB의 주식 전환가액은 주당 1만2762원이다. 하지만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현재 1만1000원선에 머물며 전환가액을 밑돌고 있다.

CB 발행 당시인 2021년 11월 29일 롯데관광개발의 종가는 1만6500원이었다. 당시만 해도 주가 상승에 따른 전환 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현재 주가에서는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유인이 사실상 사라졌다. 주식 전환 대신 풋옵션을 행사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편이 유리해진 것이다.

CB는 일반 회사채와 마찬가지로 발행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미리 정해진 가격에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주가가 전환가액을 웃돌면 주식으로 바꿔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부진하면 풋옵션을 통해 원리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결국 주가 부진으로 CB의 주식 전환 카드가 무산되면서 롯데관광개발은 전체 발행액의 절반인 350억원을 현금으로 돌려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주가 하락의 불똥이 CB 상환으로 번지면서 롯데관광개발의 현금 유출 부담도 한층 커지게 됐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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