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35도 웃도는 '가마솥더위'…도심 한산·열대야 지속
고창 심원 35.6도·전주 35.3도 기록…전역 폭염특보
야외 나들이객 발길 뚝…기상청 "온열질환 주의"
[파이낸셜뉴스] 2일 전북 전역에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어서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주말 도심 풍경이 크게 달라졌다. 시민들은 뙤약볕을 피해 실내 공간으로 발길을 옮겼고 야외 명소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기상청은 당분간 밤사이 열대야가 이어지며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고창 심원 기온이 35.6도까지 치솟았으며 김제(35.4도), 전주(35.3도), 남원(35.2도), 군산 오식도(35.1도), 익산(35도) 등을 기록했다. 부안 줄포(34.9도), 순창·정읍 태인(각각 34.8도), 완주(34.6도) 등 전북 다수 지역에서 35도 안팎의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체감온도가 35도를 상회하는 더위 속에 전주 한옥마을을 비롯해 도심 공원, 유원지 등은 방문객의 발길이 끊겨 적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등 주요 번화가 역시 야외 통행 인원이 급감했다. 도심을 찾은 시민들은 아스팔트 지열과 뜨거운 열기를 피해 대형 쇼핑몰이나 카페 등 실내 냉방 시설로 이동했다. 도로 위 배달 라이더들은 신호 대기 시 가로수 그늘을 찾았으며, 양산과 손풍기를 휴대하고 이동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현재 전북 지역은 고창·김제·완주·임실·순창·익산·정읍·전주·남원·부안·군산(어청도 제외) 등 11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진안·무주·장수와 군산 어청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도 곳곳에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폭염경보 지역은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실내외 작업장이나 논·밭, 도로 등에서는 체감온도가 더욱 높을 수 있는 만큼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등 온열질환 예방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온과 습도가 함께 오르면 체온 조절이 어려워져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 위험이 가중된다. 이에 따라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야외 작업자는 수분과 염분을 주기적으로 섭취하고 무더위가 심한 낮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햇빛을 차단하고 통풍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email protected] 안승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