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제2금융

"트래블월렛 日 진출… 한국 찾는 관광객 편의 높일 것" [fn이사람]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재원 트래블월렛 글로벌사업 총괄 겸 부대표
단순 번역 넘어 시스템 현지화
이달 올리브영과 프로모션 진행
美 진출 위해 라이선스 확보중

이재원 트래블월렛 글로벌사업 총괄 겸 부대표. 사진=이현정 기자
이재원 트래블월렛 글로벌사업 총괄 겸 부대표. 사진=이현정 기자

"디지털 월렛을 기반으로 각국의 금융 인프라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금융 소비자에게 더욱 효율적이고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이재원 트래블월렛 글로벌사업 총괄 겸 부대표(사진)는 2일 트레블월렛이 그리는 금융의 모습을 이같이 말했다.

트래블월렛은 국내 여행객의 해외 결제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에서 출발해 최근 글로벌 월렛 서비스 사업자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4월 일본에서 현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를 단순히 일본어로 번역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일본의 금융·결제 환경에 맞춰 운영체계와 서비스를 새롭게 구축했다.

이 부대표는 "일본 서비스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트래블페이'의 일본 버전"이라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46개국 통화를 지원하고, 미리 충전한 금액을 결제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초기 타깃층은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여행객이다. 이 부대표는 법인 설립부터 인력 채용, 라이선스 취득 등 일본 서비스 출시의 전 과정을 이끌었다.

서비스 구축에 앞서 '편의성'에 가장 집중했다. 모빌리티 핀테크 기업 '이동의 즐거움'과 협업해 선불카드에 국내 교통 결제 기능을 탑재했고, 일본 서비스 앱의 사용자환경·경험(UI·UX)도 현지 이용자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새롭게 설계했다. 그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적은 고객들이 더 저렴하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데 있다"며 "이달부터 올리브영을 시작으로 일본인 여행객이 선호하는 국내 기업들과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래블월렛은 이르면 올해 안에 미국 현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본적인 서비스 구조는 일본과 동일하지만, 미국 금융시장과 고객 특성을 고려해 대상 고객과 서비스 기능을 차별화할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주별로 별도의 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해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주요 지역을 포함해 순차적으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다.

이 부대표는 "같은 월렛 서비스라도 국가마다 필요한 기능과 목표 고객은 달라야 한다"며 "현지 고객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결제방식과 금융 서비스를 찾아 최적화하는 것이 글로벌 사업의 핵심이다. 현재는 미국 시장에 최적화된 핵심 고객층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래블월렛은 향후 글로벌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이 부대표는 "5년 안에 글로벌 사업 매출이 트래블월렛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도록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트래블월렛은 일본 사업을 안정화하고 미국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 뒤 추가로 해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13개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 가능성과 시장성을 분석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싱가포르와 홍콩 등을 주요 후보로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트래블월렛 #한국 #관광객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