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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추격 뿌리친다"… 삼성D·LGD '초격차 기술 투자' 가속

조은효 기자,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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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D "글로벌 리더십 공고히"
8.6세대 IT OLED 본격 양산
LGD "OLED 경쟁력에 총력"
파주 생산인프라·신기술 집중

"中 추격 뿌리친다"… 삼성D·LGD '초격차 기술 투자' 가속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중국 기업들이 물량공세를 넘어 기술경쟁력까지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기술 초격차' 사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액정표시장치(LCD) 시대처럼 생산량 확대를 위한 설비 증설보다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투자' 중심으로 투자패턴이 바뀌는 모습이다.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사인 삼성디스플레이 이청 사장과 LG디스플레이 정철동 사장도 직접투자와 기술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며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섰다.

■양대 수장 직접 '초격차 기술' 진두지휘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전 사업장 생중계로 열린 임직원 소통행사 '디톡스'에서 "인공지능(AI) 시대 새로운 디바이스 확대에 대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과 미래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자"고 밝혔다. 이어 "신제품 생산이 집중되는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적기 생산과 개발 완성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술경쟁력 확보를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차세대 OLED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투자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이 사장은 올해 본격 양산이 시작된 8.6세대 정보기술(IT) OLED 라인에 대해서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양산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8.6세대 IT OLED에 4조1000억원 투자를 결정했고, 지난달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또 지난달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는 폴더블, 마이크로OLED 등을 중심으로 약 67조원을 투자해 미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하는 등 기술 초격차에 집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정철동 사장 취임 이후 OLED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사장은 취임 이후 경기 파주 공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등 생산과 기술개발을 전면에서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경영 화두 역시 '기술 중심 회사'다. 최근 국민성장펀드 지원까지 확정되면서 차세대 OLED 투자에도 한층 탄력이 붙었다. LG디스플레이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확보한 장기·저금리 자금 1조5000억원에 자체 자금 1조5000억원을 더해 총 3조원을 차세대 OLED 신기술 개발과 파주 등 생산 인프라 구축에 투입한다. 이번 투자도 단순 생산능력 확대가 아닌 차세대 OLED 기술 적용을 위한 생산 인프라와 신기술 확보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술주권이 메인…투자패턴 변화

국내 업체들의 이 같은 투자전략은 중국의 거센 추격에 대응하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BOE와 CSOT, 비전옥스 등 중국 업체들은 LCD에 이어 OLED 시장에서도 저가 제품을 앞세운 대규모 물량공세와 공격적인 증설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하이엔드 OLED 분야에서는 한국 업체들과의 기술격차로 시장 확대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LCD에서 OLED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OLED의 글로벌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은 지난 2023년 36.2%에서 2030년 43.6%로 확대되는 반면 LCD는 같은 기간 62.9%에서 53.9%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일찌감치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생산능력 확대보다 차세대 기술 확보에 투자의 무게를 싣고 있다. 한국의 OLED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68%대를 기록했고 올해는 7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과의 기술격차를 더욱 벌리고 고부가가치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디스플레이 투자는 대량생산을 위한 생산설비 구축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차세대 OLED 기술을 얼마나 먼저 확보하느냐가 핵심"이라며 "투자패턴 자체가 생산 확대에서 기술주권 확보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의 기술 격차는 아직 3년 안팎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이 기간 초격차 기술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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