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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온열질환자 1889명…가축 43만마리·양식어류 16만마리 피해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하루 새 온열질환자 96명…누적 사망자 14명
양식어류 피해 전년보다 52.6% 증가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국적인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1900명에 육박했다.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43만마리를 넘어섰고, 양식어류 피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었다. 경남 양산의 낮 최고기온은 42.5도까지 치솟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일 발표한 폭염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 1일 하루 온열질환자 96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추가로 확인되지 않았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1889명이며, 이 가운데 14명이 숨졌다.

누적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60명보다 1171명 적었다. 사망자도 지난해 19명보다 5명 적다. 다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연령별로는 60대 환자가 360명으로 가장 많았다. 50대가 306명, 40대 266명, 30대 263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전체 사망자 14명 가운데 10명이 80세 이상이었다. 전체 온열질환자의 77.2%인 1459명은 남성이었다.

농축수산물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폭염으로 신고된 가축 피해는 누적 43만2450마리다. 가금류가 40만4256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돼지는 2만8194마리였다.

가축 피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8만2195마리보다 72.7% 감소했다. 반면 양식어류 피해는 16만5196마리로 지난해 6만5400마리보다 9만9796마리, 52.6% 증가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신고 기준으로, 최종 피해 규모는 원인 조사 등을 거쳐 확정된다.

지역별 양식 피해는 전남 넙치가 9만8800마리로 가장 많았다. 제주 넙치 3만4208마리, 경남 숭어 3만2188마리도 피해를 봤다. 피해가 신고된 양식장은 모두 31개 어가다.

지난 2일 오후 4시 기준 폭염특보는 전국 16개 시·도 228개 구역에 내려졌다. 폭염중대경보는 전남·광주 5곳, 대구 2곳, 경북 2곳, 경남 15곳 등 모두 24개 구역에 발효됐다. 폭염경보는 154개 구역, 폭염주의보는 50개 구역이며 열대야주의보도 176개 구역에 내려졌다.

경남 양산의 일 최고기온은 42.5도, 최고체감온도는 39.4도를 기록했다. 중대본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 경상권과 전남권을 중심으로는 38도 이상 오르는 심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취약계층과 야외근로자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16개 시·도에서 4819명이 비상근무에 투입됐고, 독거노인과 쪽방주민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4만7327회의 안전 확인이 이뤄졌다. 그늘막 4만217개와 살수차 633대도 운영됐다.

정부는 이미 가동 중인 중대본 2단계 체계 아래 물류센터와 건설현장의 작업 중지와 작업시간 조정을 지도하고, 무더위쉼터 운영시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축산·양식 현장에는 냉방장치와 고수온 대응 장비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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