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M&S 공식 출범…김동선, 신규 성장동력 발굴 주도
테크·라이프 전문경영으로 기업가치 높인다
[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의 테크·라이프 솔루션즈 부문을 총괄하는 신설 지주회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가 공식 출범했다.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계열사 간 협업을 확대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끌어올리는 지주회사 체제의 첫발을 뗐다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M&S는 이날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출범 기념식을 열고 회사 설립을 공식 선언했다. 김형조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내이사 3명과 조민호 한양대 교수 등 독립이사 4명은 이사회를 열어 경영진 선임과 위원회 설치, 내부 규정 제정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한화M&S는 테크와 라이프 솔루션즈를 두 축으로 삼는다. 테크 부문에는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모멘텀·한화로보틱스가, 라이프 부문에는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이 포함된다.
해외법인과 손자회사를 합친 소속 회사는 총 57곳이다. 2025년 말 연결 기준 매출은 약 6조원, 자산은 11조3000억원 규모다. 한화비전과 한화갤러리아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다.
시장에서는 서로 다른 성장 주기와 투자 논리를 가진 사업군을 별도 지주 체제로 재편함으로써 자본 배분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장비와 영상보안, 산업 자동화, 로봇 등 고성장 사업에는 적기에 투자를 집행하고, 호텔·리조트와 유통·식음 부문에서는 운영 효율화와 고객 접점 확대를 추진할 수 있어서다.
특히 테크 부문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스마트팩토리 전환의 수혜가 기대된다. 한화세미텍의 HBM용 열압착장비(TC본더)는 반도체 후공정 시장 진입의 교두보로 평가된다. 한화비전의 영상보안 역량과 한화로보틱스·한화모멘텀의 자동화 기술을 결합하면 지능형 생산·물류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여지도 있다.
라이프 부문에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 아워홈이 보유한 고객 데이터와 유통·숙박·식음 역량의 결합이 핵심으로 꼽힌다. 관광 수요 회복과 프리미엄 여가시장 확대에 대응해 호텔·리조트, 백화점, 식음 서비스를 연결한 통합 상품과 멤버십을 개발할 수 있다. 식자재 구매와 물류망을 공동 활용하면 원가 경쟁력과 운영 효율도 개선할 수 있다.
지주사 전환은 각 사업의 성과와 성장성을 투자자에게 보다 선명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복합기업 구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치 할인 요인을 완화하고, 사업별 책임경영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뒷받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립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과 위원회 설치 역시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초대 대표에는 김형조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김 대표는 1994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뒤 30년 이상 사업전략 수립과 현장 운영 경험을 쌓았다. 2021년부터 4년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를 맡아 라이프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이끌었다.
김동선 사장은 한화M&S 미래전략총괄을 맡아 계열사별 중장기 청사진 수립과 신규 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한다. 김 사장은 HBM용 TC본더 수주를 바탕으로 한 반도체 장비시장 진출과 중동·인도 등 신흥시장 개척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일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M&S는 앞으로 계열사별 시장 환경을 반영한 전략을 신속하게 시행하고, 테크와 라이프 부문 안팎의 협업 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기술과 서비스의 접점을 활용해 산업용 솔루션뿐 아니라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신규 사업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한화M&S 관계자는 "복합기업 디스카운트가 완화되면 테크·라이프 부문에 대한 투자와 사업 확장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두 부문을 그룹의 새로운 주력 사업군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문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경영체계를 구축해 강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며 "회사의 성장이 국가와 사회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화는 지난달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인적분할 계획을 승인했다. 한화M&S는 이달 2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