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신주 2만3153주 취득…책임경영 힘 싣는다
약 5억1200만원 투입해 유상증자 참여…남정운·박승덕 대표도 동참
1조1713억원 확보한 한화솔루션, 솔라허브 투자·재무구조 개선 속도
[파이낸셜뉴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2만3153주를 취득했다. 성장사업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한화솔루션에 힘을 보태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김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31일 구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2만3153주를 주당 2만2100원에 취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약 5억1170만원이다.
김 수석부회장의 보유 주식은 기존 8만1400주에서 10만4553주로 28.4% 증가했다. 다만 보유 지분율은 0.05%로 변동이 없다. 유상증자를 거치며 전체 발행주식 수가 1억7446만7885주에서 2억2746만7885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최대주주인 한화도 배정받은 신주를 인수했다. 한화의 보유 주식은 239만1798주 증가했지만, 지분율은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 효과로 36.15%에서 35.61%로 낮아졌다.
한화솔루션 경영진도 증자에 동참했다.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의 보유 주식은 5651주 늘어난 2만8577주가 됐다.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는 7743주를 추가로 취득해 총 3만4892주를 보유하게 됐다. 두 사람의 지분율은 각각 0.01%, 0.02%다.
김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의 참여는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신뢰를 시장에 보여준 행보로 해석된다. 유상증자로 발생하는 주주가치 희석 부담을 경영진이 함께 분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총 1조1713억원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9000억원을 미국 태양광 통합 생산기지인 '솔라허브' 등을 위한 시설투자에 투입한다. 나머지 2600억원은 채무 상환에 사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솔라허브 투자는 태양광 모듈뿐만 아니라 잉곳과 웨이퍼, 셀 등 핵심 밸류체인을 현지에 구축하는 사업이다. 생산 공정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공급망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시설투자와 채무 상환을 병행하면 성장동력 확보와 재무 부담 완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투자재원을 선제적으로 마련한 만큼 대규모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여력도 커질 전망이다.
유상증자 신주는 오는 11일 상장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오너 경영인과 주요 사업부문 대표들이 나란히 증자에 참여한 것을 두고, 한화솔루션의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