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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만원 → 16만원…"1조원 넘게 증발" 방시혁 지분가치 급감에 하이브 주주들 '한숨'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하이브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보유 지분 가치도 단기간에 1조원 넘게 줄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46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을 2분기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방 의장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방 의장의 주식재산은 1분기 사이 1조4058억원 줄었고 감소율도 35.8%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활동으로 하이브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BTS 효과가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하락 배경으로 언급된다.

하이브 주가는 한때 41만원을 넘었지만 최근 16만원대로 내려왔다. 52주 최고가인 41만8000원과 비교하면 60%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주가가 크게 내려가기 전 하이브가 발표한 실적은 창사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앞서 하이브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500억원, 영업이익 170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5.5%, 159.3% 늘어난 수치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분기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동시에 넘어선 사례는 하이브가 처음이다.

그러나 주가는 역사적 최저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가 하락 배경으로는 BTS 월드투어 이후 매출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피크아웃 우려가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 공연 매출의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BTS 공연으로 외형은 커졌지만 공연 부문의 낮은 수익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33만원으로 조정했다. NH투자증권도 투자심리 악화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낮췄다.

여기에 하이브 주가 약세를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성장률 둔화 우려와 연결하는 시각도 있다. K팝 기획사의 주요 수익원인 음반 판매량 감소, 반도체와 대형주 중심의 증시 수급도 엔터주 부담 요인으로 제시됐다. 주요 엔터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 역시 잇따라 내려가고 있다.

또 방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수사도 하이브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하이브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을 속여 지분을 팔게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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