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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만원 골드바 줄게"…시누이에 조리원 넘기라는 시댁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600만원 상당의 산후조리원 예약을 시누이에게 양보해 달라는 시댁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남편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임신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누이를 위해 600만원짜리 산후조리원 양보하라는 시댁, 제가 이기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A씨는 대기 기간만 수개월에 이르는 유명 산후조리원을 예약하기 위해 오픈 당일 가족까지 동원했다고 했다. 어렵게 확보한 자리는 2주 이용료가 약 600만원이었고, 첫 출산인 만큼 제대로 몸조리를 하고 싶어 자신이 모은 용돈으로 예약금도 냈다고 설명했다.

갈등은 시누이의 출산 예정일이 A씨보다 약 일주일 빠르다는 사실에서 시작됐다. 시누이는 결혼 7년 만에 시험관 시술로 임신했고 노산에 고위험군이었지만 산후조리원을 미리 예약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시어머니는 A씨에게 자신이 잡아둔 조리원 자리를 시누이에게 넘겨달라고 요구했다.

시어머니는 대신 1500만원 상당의 순금 골드바를 주고, 약 400만원 상당의 고급 입주형 산후도우미 비용까지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남편도 "조리원 2주보다 1500만원 상당의 자산을 받고 집에서 이모님을 쓰는 게 훨씬 이득"이라며 A씨를 설득했다.

A씨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집에서 산후조리를 할 경우 시어머니의 잦은 방문과 집안일, 아기 울음소리 등으로 충분히 쉬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씨가 뜻을 굽히지 않자 남편은 크게 반발했다고 한다. 그는 "너 진짜 이기적이다. 누나는 애 떨어질까 봐 매일 주사 맞고 피 말리며 버티는데, 넌 몸뚱이 편하자고 이 엄청난 제안을 거절하냐? 돈독이 오른 것도 아니고, 가족끼리 이 정도 융통성도 없냐"며 화를 냈다. 시어머니 역시 "양보해 주면 평생 은인으로 생각하고 잘하려 했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전해졌다.

A씨는 "돈보다 내 몸조리가 우선이고 내 아기의 첫 시작을 좋은 곳에서 하고 싶다"며 "제가 정말 이기적인 사람인가"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대체로 A씨가 조리원 예약을 양보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어떻게 그런 무리한 요구를 하나. 기본 도리도 없는 행동", "당연히 거절하라", "작성자 마음은 생각도 안 하는 것 같다. 절대 양보하지 말라"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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