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은 대기업인데…" 자식 자랑 반복하는 건물주에 세입자 '부글부글'
[파이낸셜뉴스] 작은 가게를 5년째 운영하고 있는 60대 여성이 건물주의 계속되는 자녀 자랑과 비교성 발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임차해 가게를 운영하는 건물의 주인도 비슷한 또래인 60대 여성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30대 아들과 딸을 한 명씩 두고 있어 처음에는 비교적 가까운 사이로 지냈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건물주와 대화를 나눈 뒤 불편함을 느끼는 일이 잦아졌다. 건물주가 만날 때마다 자신의 자녀를 자랑하는 이야기를 반복했다는 것이다.
A씨에 따르면 건물주는 "우리 아들 연봉이 확 올라갔다", "우리 딸은 능력이 좋아서 용돈도 두둑하게 준다"며 자녀 이야기를 자주 꺼냈다. 이후에는 A씨의 자녀와 비교하거나 낮춰 말하는 듯한 발언까지 이어졌다고 했다.
특히 최근 건물주 딸의 결혼을 앞두고 비교성 발언이 더욱 잦아졌다고 A씨는 전했다.
건물주는 자신의 딸이 대기업에 다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기업 들어갈 때 그렇게 고생해서 들어가더니 자리를 잡으니까 여유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A씨 딸에 대해서는 "결혼할 때 많이 빠듯했던 것 같은데 힘들었죠. 중소기업"이라고 말하며 두 사람을 비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우리 딸이 워낙 똘똘하고 알뜰해서 아주 잘했다"고 답했지만, 건물주는 다시 "중소기업"이라는 말을 꺼내며 자신의 딸과 비교했다고 했다.
A씨는 "듣는 내내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평소 남에게 싫은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화를 꾹 눌러 담았다"며 "친구라면 안 보면 그만이지만 건물주라 그럴 수도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관계가 틀어지지 않게 대응할 방법 없냐. 그냥 꾹 참아야 하냐"며 조언을 요청했다.
사연을 들은 손수호 변호사는 정면으로 대응하기보다는 거리를 두는 편이 낫다고 봤다. 그는 "건물주의 성격과 성향을 고려하면 괜히 각을 세웠다가 더 곤란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며 "그냥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조언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도 갈등을 키우지 않는 편이 좋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다"며 "꼭 건물주라고 해서 그 사람의 인품이나 생각의 수준까지 높은 것은 아니다. 수준이 떨어지는 사람과 굳이 싸워봤자 남는 게 뭐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자랑하는 것은 습관"이라며 "그걸 지적한다고 해서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