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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 LPDDR6도 추격…삼성·SK 압박 전선 넓어진다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CXMT 로고. 연합뉴스
CXMT 로고.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최대 D램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차세대 저전력 D램인 LPDDR6 개발·양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온 고성능·저전력 메모리 시장에서 CXMT의 추격 범위가 전방위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CXMT는 최근 LPDDR6의 연구개발(R&D) 검증을 통과하고 양산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전작인 LPDDR5X를 양산한 데 이어 1년도 지나지 않아 차세대 제품의 상용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연내 LPDDR6 양산을 추진하는 가운데 CXMT도 올해 안에 제품 공급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CXMT가 세계 최초로 LPDDR6를 시장에 선보일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CXMT는 이전 세대 저전력 D램에서 국내 업체보다 제품 개발과 양산이 늦었다. 그러나 LPDDR6를 기점으로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힐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적지 않은 위협이 될 전망이다.

저전력 D램은 일반 D램보다 전력 소비와 발열을 줄인 제품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에 탑재된다.AI 서비스가 학습 중심에서 추론과 에이전트로 확산하면서 고용량 메모리를 낮은 전력으로 구동하려는 빅테크의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CXMT가 준비 중인 LPDDR6는 최대 12.8Gbps(초당 기가비트)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개발 중인 제품의 최고 속도인 14.4Gbps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CXMT의 빠른 개발·양산 속도를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과 중국 내수시장을 앞세워 공급망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점도 CXMT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저전력 D램 수요까지 급증하면서 기존 메모리 3사의 공급 여력이 빠듯해졌기 때문이다. 빅테크들이 공급처 다변화에 나설 경우 CXMT가 일부 물량을 확보할 여지도 커진다.

업계 관계자 "CXMT가 아직 성능에서는 국내 업체에 못 미치지만 개발 주기를 빠르게 단축하고 있다는 점은 경계할 대목"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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