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강남 체감 38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남부지방 더위 수도권으로 확산

열화상카메라로 바라본 여의도 3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전망대에서 여의도 지역을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결과 한강은 푸른색을 띠는 반면 도심 지역은 붉은색으로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열화상카메라로 바라본 여의도 3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전망대에서 여의도 지역을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결과 한강은 푸른색을 띠는 반면 도심 지역은 붉은색으로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특보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전날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온인 42.5도를 기록한 양산을 비롯해 창원·대구 등 영남 일부 지역의 중대경보는 폭염경보로 한 단계 낮아졌다. 남부지방을 달군 '가마솥 더위'의 중심이 수도권과 서쪽 지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동남권과 서남권에 4일 오전 11시부터 폭염특보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것은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서울 동남권에는 강남·서초·송파·강동구, 서남권에는 강서·양천·구로·영등포·동작·관악·금천구가 포함됐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이틀 이상 하루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다음 날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낮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중대경보 발효를 하루 앞둔 3일 수도권에서는 이미 사람 체온을 웃도는 체감 더위가 나타났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기 하남 덕풍의 하루 최고체감온도는 39.1도까지 올랐다. 오산 남촌은 38.5도, 여주 금사는 38.2도, 서울 강남은 38.1도를 기록했다.

공식 관측지점 기준 최고체감온도는 인천 36.6도, 서울 36.1도였다. 같은 서울이나 경기 안에서도 지형과 도심화 정도, 관측환경 등에 따라 기온과 체감온도에 차이가 날 수 있다.

폭염이 수도권으로 확대된 이유는 동쪽에서 유입된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과 상층의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겹겹이 덮은 점도 폭염을 키우고 있다. 고기압권의 하강기류가 구름 발생을 억제하면서 강한 햇볕이 지면을 달구고, 낮에 쌓인 열기가 밤에도 충분히 식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곳곳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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