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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최초 대형함 여군 지휘관 탄생…배선영 대령, 1만4500t급 독도함장 취임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해사 57기 입교 후 고속정 정장·기뢰부설함장 거친 작전 전문가
2026 림팩서 연합해군 해양작전본부장 역임하며 지휘 역량 검증
5일 취임식, 배 대령 "상징성보다 완벽한 임무 완수 독도함 만들 것"

해군 함정에 최초로 여군 함장으로 임명된 배선영 대령. 해군 제공
해군 함정에 최초로 여군 함장으로 임명된 배선영 대령. 해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함장 계급 중 가장 높은 대령급 함정의 지휘관으로 여군 장교가 임명됐다. 주인공은 오는 8월 5일 해군의 핵심 자산인 대형수송함 '독도함'의 함장으로 취임하는 배선영 대령이다.

4일 해군은 배선영 대령이 1만4500t급 대형수송함인 독도함(LPH)의 신임 함장으로 5일 취임한다고 밝혔다. 해군에서 대령이 지휘하는 대형 함정에 여군이 함장으로 보임된 것은 2001년 여군 장교 임관이 시작된 이래 최초다.

배 대령은 해군사관학교가 처음으로 여생도를 선발한 1999년에 해사 57기로 입교해 2003년 임관했다. 이후 참수리-282호정 정장, 독도함 갑판사관, 남원함(초계함) 작전관, 원산함(기뢰부설함) 함장 등 해상 전방위 보직을 거치며 함정 운용능력과 작전지휘 역량을 두루 검증받은 작전 전문가다.

배 대령은 "대한민국 해군 대형수송함의 함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한한 영광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초의 대령 지휘 함정 여군 함장이라는 상징성보다 언제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완벽하게 완수하는 독도함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배 대령은 최근 30개국 연합전력이 참가한 '2026년 환태평양훈련(RIMPAC)'에서 연합해군구성군 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 직책을 수행했다. 당시 한국 해군이 아시아 국가 최초로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는 군 안팎의 평가를 받았다.
배 대령이 지휘하게 되는 독도함은 길이 199m, 폭 30m 규모로 승조원 300여 명과 상륙군 700여 명을 비롯해 헬기, 전차, 상륙돌격장갑차 등을 동시 탑재할 수 있는 해군의 대표적인 다목적 기함이다. 과거 독도함에서 갑판사관으로 근무했던 배 대령은 함장으로 다시 복귀하게 됐다.

정인철(준장) 제5기뢰/상륙전단장은 "이번 독도함장 취임은 우리 해군이 성별과 관계없이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선발을 통해 지휘 역량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신임 함장의 리더십에 신뢰를 표했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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