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폭염중대경보’… 옥외근로자 작업중단
경기·인천 등 수도권 폭염 확산
양식어류 피해규모 지난해 3배
서울 전역과 경기 14개 세부 구역, 인천 강화·북부 등에 5일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특보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적용된다. 지난 주말까지 영남과 전남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극단적인 폭염의 중심축이 수도권으로 확장되면서 서울과 경기 서부·남부 주민들의 야외활동과 출퇴근 시간대 온열질환 위험도 한층 커졌다. 서울을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는 대응 단계를 상향 조정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이 4일 오후 4시 발표한 특보에 따르면 경기 안산·김포·평택·파주서북부·용인남부와 인천 강화·인천북부의 폭염경보가 5일 오전 11시부터 폭염중대경보로 상향된다.
경기에서는 안산·김포·고양·오산·평택·하남·안성·파주서북부·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용인남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 등 14개 세부 구역에 중대경보가 적용된다. 서울은 동북권·서북권·동남권·서남권 등 전 권역이 중대경보 대상이다. 인천에서는 강화와 인천북부, 전북에서는 전주가 포함된다. 전남 장성·광양·순천·곡성북부·곡성남부와 광주동부에도 중대경보가 내려진다. 폭염중대경보는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보다 한 단계 높은 최상위 특보다. 극단적인 더위로 중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발표된다.
이날 수도권에서는 체감온도가 38도를 넘어섰다. 4일 오후 1시 기준 경기 여주 가남의 일 최고체감온도는 38.5도까지 치솟았다. 오산 남촌과 인천 강화 양도는 각각 37.9도, 파주 금촌은 37.8도를 기록했다. 서울과 인천 대표 관측지점의 최고체감온도는 각각 36.1도였고 수원은 35.1도까지 올랐다. 전라권에서는 광주 조선대 관측지점의 기온이 38.3도로 가장 높았다.
낮 동안 달궈진 열기가 밤에도 식지 않으면서 열대야도 장기화하고 있다. 기상청의 '폭염과 열대야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11.4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많았다. 전국 62개 관측지점의 평균값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일 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08명으로 집계됐다. 5월 15일부터 누적 환자는 2025명이며, 이 가운데 16명이 숨졌다.
사망 피해는 고령층에 집중됐다. 80대 이상이 11명으로 전체의 68.8%를 차지했다. 온열질환자 수는 60대가 387명으로 가장 많았다.
폭염 피해는 축산·수산 분야에서도 이어졌다. 양식어류 피해는 20만683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5816마리보다 13만4867마리 늘었다. 증가율은 204.9%로, 피해 규모가 지난해의 3배를 넘어섰다. 가축 폐사는 누적 49만3497마리로 집계됐다.
전국 지자체도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는 옥외 근로자 작업 중단과 취약계층 밀착 관리를 골자로 한 긴급 폭염 대책을 시행한다. 야외 문화 행사와 관광·청소년 프로그램은 취소하거나 실내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며, 물청소 확대 등 달아오른 열섬 현상 완화 조치는 강화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장애인단기거주시설 등에는 냉방비를 지원한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이창훈 기자




